미중 무역전쟁 끝낼까... '90일 시한' 협상 베이징서 막 올려

양측 대표단 7일 첫 만남... 트럼프 "중국이 합의 성사 원해"

등록 2019.01.07 13:24수정 2019.01.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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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시작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중 차관급 대표단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90일간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양측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처음 마주 않는 자리여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눴다"라며 "나는 중국이 정말로 합의를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낙관론을 폈다.

미국은 지적 재산권 보호를 비롯해 에너지·농산물·자동차·금융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미국 기업들로부터 첨단 기술을 훔치거나 강제로 공유한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오는 3월 1일까지로 시한이 정해져 있어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언제든 무역갈등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은 중국은 지난해 말 강제적 기술 이전을 금지하는 새 법안을 마련했지만, 미국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중국최대이동통신 화웨이 창업자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 수사당국의 수배령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CNN은 "지난 몇 주 동안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고, 자동차 관세를 낮추는 등 선제적 양보를 했지만 양국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협의는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25%P 이상 하락하며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데다가 미국도 경기 호황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양측이 타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상공회의소의 마이크 브릴리언트 국제 담당 책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의 첫 만남은 협상의 전망을 위해 중요하다"라며 "그러나 큰 돌파구를 기대하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미국 #중국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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