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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개봉 나선 '말모이', 외화 상위권 독식 막아낼까

개봉 전 15만 관객 확보... 1월 첫주 외국영화 점유율 72%로 초강세

19.01.07 14:06최종업데이트19.01.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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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 첫주말 박스오피스 1~3위를 모두 외국영화가 차지했다.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새해 초 외국영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국영화의 부진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1월 첫 주말 1~3위까지 모두 외국영화가 차지하며 상위권을 독식했다. 3일 개봉한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주말 이틀간 51만 관객을 기록하며 누적 75만 관객으로 1위에 올라섰다. 2위를 차지한 <아쿠아맨>은 주말 38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454만 관객으로 450만을 넘어섰다.
 
3위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차지였다. 지난 4일 < PMC : 더 벙커 >를 밀어내며 한 계단 상승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주말 13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961만으로, 천만 고지까지 39만 정도 남겨 놓고 있다. 현재 흐름에서 볼 때는 970만이 최대치로 보이지만 워낙 예상을 깬 흥행을 보이고 있어 천만 도달 가능성 여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외국영화가 상위권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외화들도 흥행 동력이 좋은 것은 아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개봉 첫 주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100만 관객 도달에 한참 모자랐다.
 
<아쿠아맨>은 3주차에 접어들며 흥행 끄트머리에 다다른 상태다. 최대 500만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도 상대적으로 큰 우위를 보이던 좌석판매율이 경쟁작들보다 낮아지면서 3달 동안 이어지던 흥행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마지막 뒷심을 어느 정도 발휘할지가 관심이다.
 
주말 변칙개봉 15만 확보한 <말모이>  
 

9일 개봉하는 <말모이> ⓒ 롯데컬쳐윅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평균보다도 못한 성적을 낸 한국영화의 참패가 외국영화의 독무대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새해 첫 주 외국영화의 점유율은 72%로 한국영화 28%의 점유율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성 영화에서도 3일 개봉한 러시아 영화 <레토>가 1만 관객을 넘겼고, 일본의 다큐멘터리 <인생 후르츠> 4만을 넘기며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영화는 9일 개봉하는 <말모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모이>는 개봉전 주말 유료시사회 형태의 변칙개봉을 통해 15만 관객을 미리 확보했다. 이틀 평균 좌석점유율이 40%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지난해 변칙개봉으로 논란이 됐던 <스윙키즈>의 유료시사회 좌석판매율이 25% 정도 됐던 것과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한국영화가 약세인 상황에서 미리 뛰어들어 주말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도 1위로 올라선 상태다. 변칙개봉으로 나선 한국영화가 외국영화의 초반 강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스오피스 말모이 변칙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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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주요 영화제, 정책 등등)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각종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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