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생일을 중국에서... 네 번째 방중, 주요 간부 총 출동

북-중 매체 동시 보도 "7~10일 시진핑 주석 만나"...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정세 논의할 듯

등록 2019.01.08 10:18수정 2019.01.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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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출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0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연합뉴스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중했다. 북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전용열차를 타고 방중했다고 8일 보도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송 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전용열차에 오르셨다"라며 "(김 위원장이) 중국인민공화국 방문에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하며 뜨겁게 바래워드리웠다"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방중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간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올해 첫 외교행보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인 2018년 3차례 방중한 바 있다.

2018년 3월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후 같은해 5월 7~8일, 6월 19~20일 전세기를 타고 각각 다롄과 베이징을 방문해 2·3차 북·중정상회담을 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북·중회담을 한 셈이다.

김 위원장의 일정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김 위원장이 7일 늦은 저녁 열차로 단둥으로 건너왔고 10일에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방중은 8~9일인 1박 2일인 것으로 보인다.

방중 기간인 8일은 김 위원장의 생일이다. 동시에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주요간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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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베이징역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8일 오전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도착할 베이징역이 일반승객들이 없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김 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을 포함한 남북중미 4국이 참여하는 다자협상을 언급한 것이다.

결국 이번 방중은 비핵화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포괄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행원의 구성도 이를 드러낸다. 수행은 리설주 여사를 비롯해 대남·외교 정책 책임자인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김영철·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경제통인 박태성 부위원장이 했다. 군사분야 책임자인 노광철 인민무력상도 함께 갔다. 

현재 북·미관계와 핵 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모두 방중한 것. 이들은 중국과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북·중 양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사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중소식이 오전 8시 <중앙방송>을 전해졌을 때, 같은 시간 중국 중앙(CC)TV 역시 톱뉴스로 이를 다뤘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주석 #북중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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