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부곡공단, 지반 침하에 안전문제 심각... 건물 붕괴 우려도

당진시에 전력구 공사 중단과 특별안전관리지역 지정 요구

등록 2019.01.08 17:50수정 2019.01.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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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부곡공단 현장 모습 당진시 부곡공단에 위치한 생산업체 공장들의 구조물은 물론 인도의 벽돌, 화단과 계단 등에 이상이 발견됐다. ⓒ 최효진

 
부곡공단에 위치한 업체들이 지반침하로 의심되는 구조물 손상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부곡공단의 아하엠텍은 지난 3일 당진시에 긴급 민원신청서를 발송하고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해결을 위해 당진시가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민원에 따르면 피해를 입고 있는 업체는 아하엠텍은 물론 신의페트라, 한국플로젠 등이다.

실제로 아하엠텍의 한 직원은 "지난 연말부터 입구 계단이 주저앉고 벽에는 금이 갔다. 출입문까지 제대로 닫히지 않고 있다"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건물이 붕괴 됐을 때 어떻게 살아날까?'하며 심각하게 대화를 나눌 정도"라고 말했다.

신의페트라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 역시 "구조물의 H빔이 휘고 바닥은 계속 내려앉고 있다. 지난 8~9월부터 발생한 현상이다. 작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지반 침하로 인한 구조물 붕괴 위험과 현장 작업의 부담까지 크게 느끼고 있다. 민원신청서에 따르면 이들은 GSEPS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로 인해 지반침하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현재 시설물(구조물)에 심각한 손상으로 붕괴위험과 재산상의 피해 그리고 지반침하로 인한 가스누출 가능 위험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당진시는 본 공사에 대해서 지체 없이 '공사중지' 조치와 불의의 사고예방 조치로 '가스누출감지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특별안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사장 인근에 △한국가스공사의 가스공급시설과 관로가 매설되어 있고 △GSEPS의 유류저장탱크 6기가 존재하고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유로 지적했다.


공사 원청인 한전 측은 계측기를 달아 측정을 했으나 별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당진시에 보고했고, 당진시는 4일 오후 현장에 방문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원인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피해업체 관계자는 "부곡공단은 뻘 위에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력구 공사 중 지반 공사 중에 약한 뻘들이 빨려 들어간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면서 "당진시나 공사 책임자들이 지반 조사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당진 #부곡공단 #전력구 공사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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