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O2 아레나' 만든다, 북서울에 케이팝 전문 공연장

1만 8400명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 2024년 개장

등록 2019.01.09 11:11수정 2019.01.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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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 국내 첫 K-POP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의 조감도 ⓒ 서울시 제공


 
북서울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능가하는 '아레나(Arena)' 규모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이 2024년 1월 문을 연다.
 
아레나는 스탠드의 관객이 중앙 무대를 둘러싸고 내려다보는 형태의 원형 실내 공연장으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1만~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공연장을 주로 의미한다. 2000년 개장한 일본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SSA)는 최대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외 공연장이다.
 
서울시 지역발전본부는 9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아레나 사업이 사업성과 경제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울아레나' 건립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 약 5만㎡ 시유지에 들어설 서울아레나(18400명)는 1986년 완공 이후 국내외 유명 가수들의 실내 공연장 역할을 도맡아했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4730명)보다 훨씬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케이팝 콘서트는 물론이고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과 각종 페스티벌 등 연간 약 90회 이상의 대형공연 등이 펼쳐진다.
 
세계 음악 산업을 이끄는 영어권 국가들은 1990년대부터 15000석~24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해 왔는데, 2007년 6월 24일 문을 연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기존의 밀레니엄 돔을 4년간의 공사를 거쳐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O2 아레나로 바꾼 후 런던의 티켓 판매량이 5년간 10배로 증가(2004년 31만 장 → 2009년 309만 장)했고, 영국의 라이브 콘서트 시장은 4년간 6.5배 성장했다고 한다.
 
2017년 세계의 주요 아레나 티켓 판매 실적에서 영국의 O2 아레나(144만 3232장)는 전통적 강자였던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116만 7544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위 이내에 영국의 아레나가 3곳이나 된다(3위 맨체스터 아레나 107만 2079장, 4위 글래스고 SSE Hydro 102만 8934장).
 
서울아레나 주변에는 200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과 영화관(11개관), 케이팝 특별전시관 같은 대중음악 지원시설,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이 함께 조성되는 등 일대가 케이팝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연면적 24만 3578㎡)로 바뀐다. 중형 공연장 규모만 해도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용 공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523석)에 맞먹는다.
 
아레나 건설 사업은 전액(총 사업비 5284억 원) 민간자본으로 이뤄진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시에 귀속되며 민간사업자는 30년(2024~2053년) 간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이다.
 
아레나 건설은 적잖은 우여곡절을 거쳐 궤도에 오르게 됐다. 2012년 11월 20일 도봉구가 시에 공연장 건립을 제안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5년 2월 4일 일본 SSA를 방문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때까지만 해도 사업은 순탄해 보였다.
 
그러나 2016년 기재부와 서울시 등이 참여한 경제성 분석(B/C)에서 0.44라는 낮은 평가가 나왔고, 2년 뒤 재평가에서 B/C가 1.06으로 바뀌었다. 서울시 측은 "2016년에는 대관료 수익을 기준으로 해서 평점이 낮게 나왔지만, 2018년 공연장 수익으로 평가 기준을 바꾼 뒤 타당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케이팝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연을 위해서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이나 잠실실내체육관 등 체육시설을 빌려야 하는 서울의 열악한 공연장 인프라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내한공연 당시 서커스 공연 특성상 설치해야 할 구조물이 많았지만 공연장(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 스포츠 경기 용도로 지어지다보니 바닥보강 공사, 골조 구조물 설치 등에 1억 3000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는 예시도 들었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의 연간 방문객을 일본 SSA(290만 명)에 버금가는 245만 명, 한류 관광의 효과를 4343억 원으로 추산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해외 한류팬들이 케이팝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서울을 찾으면서 관광산업의 획기적 성장과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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