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기념 행사 최종 합의... 평창-기념식·강릉-축하공연

올림픽 기념재단은 평창군에 두기로

등록 2019.01.09 20:10수정 2019.01.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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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를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결정하자 평창군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김남권

 
평창군이 9일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를 '평창-기념식, 강릉-축하공연' 방안을 최종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한왕기 평창군수는 9일 강원도청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 간 진행된 회의에는 최 지사와 구자열 정무특보, 이수연 올림픽발전과장 등 도 관계자들과 한왕기 군수, 장문혁 평창군의회 의장 외 평창군협의회 대표단 등 평창군 주민대표 8명이 배석했다.

한 군수는 "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는 평창에서 하는 것으로 하고 강릉은 축하공연을 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면서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평화올림픽을 치른 이곳에서 계속해서 분쟁이 인다면 대외적 이미지도 안 좋고, 저희도 그런쪽으로 많이 감안했다"라고 말한 뒤 "도에서도 평창군의 의견을 많이 헤아려 줬다"고 설명했다.

한 군수는 또 "강원도가 앞으로 올림픽 기념행사 재단을 운영하면서 평창군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조율이 이루어 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 역시 9일 전화 통화에서 "조금전에 회의가 끝났고, 이 자리에서 최종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답했다.


이번 합의로 내달 9일 치러질 'Again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는 평창군이 오후 4시 기념식을, 이어 6시 30분에는 강릉에서 축하공연을 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다만 평창군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IOC위원장 등이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한 군수는 이에 대해 "평창 기념식에도 여러 내빈들이 참석을 해주시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강릉에 메인 행사로 되어있기 때문에 참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최문순 지사는 평창 기념식 참석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한 군수는 '강릉과 평창 측 내빈들이 양쪽 행사에 서로 참석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실무진들이 협의해 나가겠지만, 각자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라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평창군의회 장문혁 의장은 전화 통화에서 "이날 합의된 것은 강원도가 올림픽 기념사업 재단 운영에 있어서 '소재지를 평창에 두는 것과 실무적인 인력과 이사진 구성에도 평창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한근 강릉시장은 "올림픽 기념사업 재단 소재지를 어디에 두느냐는 중요치가 않고,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 행사에 대해서 강원도가 우리(강릉시)와 협의를 한 것도 아니고, 단지 강원도가 아이스아레나를 빌려서 하는 것이라서 우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시장의 이런 반응은 강원도가 일방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내 비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장소를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평창군이 강하게 반발하자, 1주년 공식 기념행사는 평창군에서, 축하공연은 강릉에서 하는 수정안을 지난달 30일에 제시하며 평창군과 조율해 왔다.
#평창 #강릉 #올림픽기념식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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