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추태' 군의원들, 사과만 하고 사퇴는 "..."

예천군의회 의장 "여행경비 반납·진상조사" 약속... 주민들은 "전원사퇴" 요구 농성 돌입

등록 2019.01.09 20:57수정 2019.01.0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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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농민회 회원들이 예천군의회에 해외여행에서 물의를 일으킨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조정훈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기간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농민회 소속 예천농민회 회원 11명은 9일 오후 9명의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며 군의회 의장실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예천군의회는 자유당국당 소속 7명과 무소속 2명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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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군의회 의장실에서 이형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면담을 요구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약 40여 분 뒤 이 의장 홀로 나타났다. 
 
농민들은 의원들이 면담에 응하지 않은 점을 성토하며 군의원 전원 사퇴와 자유한국당에 소속 의원 7명 제명, 여행경비 전액 반납,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농민들에게 사과한 뒤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고 본인도 의장직은 물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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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이 8일 오후 6시쯤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연수에서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고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 조정훈

  
이어 이 의장은 오후 6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고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해서도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연수 경비를 전액 반납하고 남은 임기 중에는 해외연수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사퇴하고 싶으나 군 의회의 경우 타 기관에서 수습이 불가하다"며 "조속한 사건 수습 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농민회와의 면담 자리에서 약속한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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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민들이 해외연수에서 물의를 빚은 군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조정훈

 
이에 농민들은 다시 의장실로 들어가 군의원 전원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최한열 농민회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군민을 대표해 군의원들과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약속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군의장만 나타났다"며 "의장직뿐만 아니라 의원 모두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 또 "우리와 간담회에서 약속한 것조차 뒤집었다"며 "거짓말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도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다. 전원 사퇴할 때까지 의장실에서 나가지 않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천군 시민단체들은 오는 11일 오전 예천읍 예천상설시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벌이며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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