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에 답신 보내... 남북경협은 예비된 축복"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남북경협은 성장 동력... 지자체와도 협의할 것"

등록 2019.01.10 15:18수정 2019.01.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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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질문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손을 든 기자 중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북측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답신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답신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30일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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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30일 오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온 친서를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향후 남북 관계를 위한 친서를 보내왔다고 청와대는 발표했다. 청와대는 친서의 직접 공개는 정상 외교에서는 친서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표지와 일부 내용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2018.12.30 [청와대 제공]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남북간 필요하면 친소를 교환하지만 특사가 직접 갖고 가는 경우 외에는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예외적으로' 공개한 이유를 "(김 위원장이) 대단히 성의 있게 친서를 보내며, 연내 답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간곡한 양해를 담았다, 국민들도 그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서를 통해 새해에도 남북 정상이 보다 더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과 비핵화에서도 더 큰 폭의, 속도 있는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남북 경협, 퍼주기 아냐"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경제협력(경협)을 두고 '예비된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가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어려운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와 구체적인 향후 전망'을 묻자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예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은 (북측보다) 우리의 이익이 훨씬 컸다"라며 남북 경협을 향한 '북한 퍼주기'라는 시각을 부정했다. 그러면서 "국제제재가 해제돼서 북한경제가 개발되고 인프라 건설이 시작되면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제자본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경제는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과거처럼 고도성장을 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남북경협이야말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획기적인 성장 동력"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국제제재에 가로막혀 (남북경협을) 당장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국제제재가 풀리면 빠른 속도로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사하고 연구하는 작업은 미리 해둬야겠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면 지자체와도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서 #김정은 위원장 #남북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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