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들의 문제, 민주노총이 책임진다"

[현장] 10일 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규탄대회 열고 진상규명 등 촉구

등록 2019.01.10 20:03수정 2019.01.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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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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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주)태안화력 9, 10호기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발생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민주노총이 10일 오후 3시부터 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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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충남 태안에 위치한 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서부발전의 현장훼손, 진실은폐시도, 작업재개 움직임을 규탄하며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강력 항의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산하 대전 충청, 세종, 충북 본부의 조합간부와 공공운수연맹 산하 조합원,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조합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유가족들도 함께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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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김현상 부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결의대회에서 인주노총 양동규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여론의 눈치만 보며 서부발전과 관리감독을 맡은 정부가 시간을 끌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고 김용균 동지의 문제는 민주노총의 전체의 문제로 받아안고 책임을 지고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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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발전산업노조 박태환 위원장은 규탄사를 통해 "한곳에서 일을 하는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고 위험하고 힘든 일은 비정규직이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동자는 하나라는 마음으로 발전노조는 함께 싸우고 있다"며 "서부발전과 정부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인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즉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신속히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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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도 연단에 올라 "김용균법이 통과되고 대통령과 만나서 사진 찍으면 이 문제가 다 해결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은 지난해 연말까지 다 해결하겠다던 이해찬 대표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고 법에는 실제로 용균이와 같이 일했던 발전노동자들의 애기는 아예 빠져 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이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될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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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서부발전 본사 앞에 고인을 추모하는 리본을 걸고 태안터미널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 진상규명, ▲ 서부발전 사장과 기술본부장의 구속과 압수수색을 통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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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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