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장벽 협의 안 되면 국가비상사태 선포"

예산안 반대하는 민주당 압박... 국경 지역 방문해 '여론전'

등록 2019.01.11 09:16수정 2019.01.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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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경 장벽 예산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장벽 예산을 따내지 못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 지역 방문을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 장벽 예산을 거듭 강조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반대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비상사태' 카드를 내세워 민주당을 압박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며 타협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는 것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예산을 국경 장벽 건설에 사용하는 방안 검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비상 권한은 앞서 의회의 승인을 받은 국방부 예산을 국경 장벽 건설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이민·난민을 막겠다며 국경 장벽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신청했으나 민주당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국경 지역을 방문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그는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시간 낭비였다"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강력한 국경보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게 또 하나의 승리를 안겨주지 않으려고 장벽 건설을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는다면 이번 셧다운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역대 최장 기록(21일)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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