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세력 물러가라' 펼침막 도배된 태안... "해도해도 너무한다"

등록 2019.01.11 15:23수정 2019.01.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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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이 한달을 넘겼지만 장례식도 못 치르고 있는 가운데 '집회세력은 물러가라'는 펼침막이 충남 태안에 내걸려 시민과 노동자가 분노하고 있다.

11일 오전 SNS에는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고 김용균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면서도 각 단체 이름으로 '관광태안 다 죽이는 서부발전과 집회세력은 물러가라', '지역경제 다 죽이는 집회를 즉각 중단하라', '태안경제 다 죽이는 서부발전과 집회세력은 물러가라'는 등의 펼침막이 담겨 있었다. '태안 시장상인 다 죽는다. 집회를 즉각 중단하라'는 펼침막이 김용균 추모 펼침막 앞에 붙기도 했다.

태안에는 태안화력발전소와 이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 본사가 있으며, 특히 고 김용균씨의 빈소는 태안군보건의료원에 마련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김씨 사망 이후 12월 13일부터 태안버스터미널앞에서는 '고 김용균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추모제'가 열리고 있으며(현재는 일주일에 2회 열리고 있다), 서부발전 정문 앞에는 추모 펼침막과 함께 두번의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린 바 있다.

SNS에 사진을 올린 시민은 "관광은 안전이 우선입니다. 우린 돈보다 안전, 생명을 이야기합니다. 안전보다 돈이란 겁니까"라면서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한 조의나 애도 현수막보다, 함께 분노하고 싸우는 이들에 대한 적개가 가득한 저 펼침막이 먼저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며 분노했다.

이 사진을 공유한 또 다른 시민은 "생명이 더 소중한 것이다. 내 자식, 친지, 선후배, 지인이 노동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었어도 이리 할 것인가 따져 묻고 싶다"면서 "제발 좀 누구라도 말려주세요~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 태안군민은 "시내에 갑자기 이런 펼침막이 어제(10일)부터 일시에 도배되다시피 많이 붙어 있다"면서 "태안유류피해 당시 전 국민이 바다와 생물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벌써 잊었는가"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어디 있느냐. 해도 해도 너무한다"도 "태안사람으로서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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