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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주찬
요 며칠 남도 땅이 따뜻하더니 결국 개나리를 봤다. 13일 아침, 가막만 바람 불어오는 소호동 담벼락에서 개나리를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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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도 갖추지 못했는데 느닷없이 봄이 내 앞에 나타난 느낌이다. 당황스러우나 기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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