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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평화는 경제입니다. 무한한 책임감으로 2020년 총선 승리,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습니다."
13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포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를 맞아 여당으로서의 역할 등 정국 구상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올해 화두를 '평화·경제 그리고 새로운 100년'으로 정했다"라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이 될 것이다, 이를 달성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대화와 타협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2019년 평화·경제, 새로운 100년! 국민과 더불어 나아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신년 기자회견문을 미리 준비했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문 중 '경제'는 총 22번 언급됐다. 3일 전인 10일, 문 대통령이 미리 준비한 신년사에서 '경제'를 35번 언급한 것과 보폭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문 대통령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만들자... 사람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
신년사에서 강조된 키워드는 '평화' '경제' '100년'이었다. 이 대표는 "2019년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를 정착시키고, 민생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올해 집중 과제로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을 위한 입법 활동 ▲경제 활력 위한 정책 개발 ▲현장 중심의 당 운영 등을 제시해, '민생 경제'에 초점을 맞췄음을 명확히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있었던 장애인 비하 논란 등 일련의 구설수를 의식한 듯 답변에 조심스러운 모양새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한국당 대표 출마설에 관해 묻자 "아직 준비하는 점(단계)이라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년 민주당 역할에 몇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도 웃으며 "(평가는) 밖에서 보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되 국민들 평가를 겸허히 받겠다"라고만 답변했다.
"김태우·신재민, 조직에 적응 못한 사람들... 무소속 의원들, 심사위가 결정할 것"
이 대표는 특히 이날 기자들 질의응답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월 중 개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자들과 한 질의응답에서 "아마 2월 중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대체로 북중정상회담 한 뒤 한 달 뒤에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준비기간 탓에 최소 한 달 정도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그 전에 고위급 회담이 조만간 이뤄질 것 같은데, 이를 보면 (언제 열릴지) 확실하게 판단이 설 것"이라며 "고위급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뒤 남북정상회담도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2차 회담을 하면, 지난번처럼 원칙을 합의해선 안 되고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라며 "북미회담 결과가 어느 정도 나가냐에 따라 남북 정상 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질의응답 중에는 다소 민감한 질문들도 나왔다. 김태우(검찰 수사관)·신재민(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특검, 민주당에 입당 신청을 한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 관련 질의였다. '두 의원(이용호·손금주) 입당은 어떻게 되나, 관련해 교감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건 아니다, 한분은 신규 입당, 한분은 복당이 된다"라며 "두 사람은 같이 심사해서 조만간 결론을 낼 생각이다, 심사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옛날 같은 인위적인 이합집산이라든가, 비공정, 말하자면 공정하지 않은 룰을 적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그런 것은 안 하려고 제가 당대표에 나온 것이다,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에서 김태우·신재민 관련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 분들은 조직에 잘 적응 못한 사람들"이라며 "(특히) 김태우 이 분은 대검에서 징계가 확정됐다, 앞서 자기 방어를 위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언론플레이를 해 운영위원회까지 열었는데, (거기서) 맞는 게 거의 안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런 걸로 (특검)법을 만든다는 건 한국당이 더 수렁에 빠지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신재민 전 사무관 관련해서도 "스스로 그만뒀지 않느냐, 김태우 사건 터지니 연달아서 내놔 자기 일을 합리화시키는 것"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3~4년 (근무한) 사무관 시야와 고위 공무원의 시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최종 결정은 장관이나 대통령 등 최종 결정권자가 하는 것이다, 관점이 다르다고 잘못됐다고 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유튜브, 언론 아냐... 공당으로서 자극적·선동적으로 할 수 없다"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논의가 지지부진한 '선거제 개혁'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여야 5당이 1월 말까지 선거제 개혁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대표는 "민주당의 기본입장은 비례성과 대표성, 전문성 등 세 가지를 강화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권역별로 실시하자는 것"이라며 "가능한 300명 정원을 넘지 않는 것이 기본 방향인데, 다른 당 의견을 들어가면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공들이고 있는 플랫폼인 유튜브와 관련해 "(민주당이) 늦게 시작했다, 자극적이고 선동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공당으로서 제대로 알리고 의견을 듣는 게 주 목적이라 조회수가 큰 관심이 아니다"라면서도 "(구독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다, 유튜브 특성상 언론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에선) 자극적으로 하는데 제1여당 공당으로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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