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아이에게 입뽀뽀는 NO!

입뽀뽀 대신 '볼뽀뽀와 포옹'이면 됩니다

등록 2019.02.05 16:24수정 2019.02.05 16:24
0
원고료로 응원
새하얀 얼굴에 항상 해맑은 미소를 띠며 할머니 혹은 부모와 함께 등원하는 수지는 교실을 환하게 밝혀준다.

교사와 눈만 마주쳐도 눈읏음을 지으며 활짝 웃는 수지가 힘들어 하는 순간이 바로 감기에 걸렸을 때다. 수지가 감기에 걸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힘들어 할 땐, 평상 시, 수지 입에 뽀뽀를 반복하는 ㅇㅇㅇ교사가 야속하게 느껴진다. 

습관이란게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가기 때문에 또 다시 수지에게 뽀뽀를 하는 교사를 보면서 의료계에 종사하는 연구진들이 "입뽀뽀가 감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해서 그 결과를 의사들이 "신생아는 물론이고 아직 면역력이 약한 영아들에게는 입에 뽀뽀하는 걸 삼가하라"고 부모에게 알려주고, 보건복지부도 어린이집의 건강, 청결 안전교육 시간에 영아들의 건강을 위해서 입에 뽀뽀를 하지 않도록 지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뽀뽀를 자주 하다보니 수지에게 얼굴 명칭을 알려주기 위해 '코, 코, 코~'라고 말하면 입술을 쭉 내밀 정도이다 보니 ㅇㅇㅇ교사에게 "선생님, 사람 입속에는 100억 마리 정도의 세균이 살고 있대요. 어른의 입안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1조 가량의 세균이 구강안에 존재할 수 있다고 하니, 입뽀뽀 대신 볼뽀뽀를 하거나 사랑의 마음을 담아 안아주면 안될까요? 라고 말해서 이젠 ㅇㅇㅇ교사도 안아주거나 볼에 뽀뽀를 한다.

고유의 전통 명절엔 가족 친지들이 많이 모이게 되고, 일부 친척들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의 입에 무심코 뽀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영아들은 방어면역력이 약하니, 절제의 마음을 안고 입뽀뽀는 NO,

입에 하는 뽀뽀 대신 사랑의 마음을 담아 힘껏 안아주자. 부드러운 포옹과 볼뽀뽀만으로도 영아들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한아름 번진다.


두뇌는 피부와 같은 외배엽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영아기에는 많이 안아주고 볼뽀뽀 등 접촉을 많이 할 수록 아이의 두뇌는 발달하고 심신이 건강해지지만, 아직 면역력이 약한 영아의 입술에 뽀뽀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아이들의 정서안정과 두뇌 발달 및 감정이입을 활성화 시키는 접촉은 입뽀뽀가 아니어도 좋은 접촉은 많다.

"양손 끝으로 머리를 톡톡 두드리기, 화장하듯 얼굴을 두드리기, 양쪽 귀를 잡아당기고 반으로 접기, 주먹을 살짝 쥐고 어깨, 배, 다리를 두드리기, 등을 부모님 혹은 교사와 함께 교대로 두드리기" 등 사랑하는 마음이 들어간 터치로 아이의 두뇌를 활성화 시키자.

이와 교감할 수 있는 접촉은 두뇌 발달 뿐만 아니라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안정을 증진시키고 신체적 발달을 조절해주니 입뽀뽀는 이제 그만!
덧붙이는 글 참고문헌 : 윤미원. 김윤경. 신현정. 전은희. 김유진 공역(2011). 치료놀이. 학지사
PHYLLIS B. BOOTH. ANN M. JERNBERG. Theraplay.
#영유아교육 #건강 #긍정적인 접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특혜 의심' 해병대 전 사단장, 사령관으로 영전하나
  3. 3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4. 4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5. 5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