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희비 엇갈린 지역대학 정시모집

동국대 6.69:1, 위덕대 1.2:1, 경주대 ?

등록 2019.01.14 13:50수정 2019.01.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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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지역언론연대

 

지역 대학들의 2019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동국대와 위덕대는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반면 경주대는 지난해보다 더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져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4일 2019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경주캠퍼스에 따르면 정시모집 결과 589면 모집에 3942명이 지원해 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5.48대 1보다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5학년도부터 지속적으로 경쟁률이 상승한 것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한의예과로 31명 모집에 634명이 지원해 20.45대 1의 경쟁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의예과 17.21대 1, 스포츠학과 11.31대 1, 안전공학과 9.07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동국대 관계자는 "올해 교육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며 교육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융합학부제를 신설하는 등 교육과정 개편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경쟁률 상승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덕대도 2019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 결과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위덕대에 따르면 2019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 결과 21개 학과 305명 모집에 355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2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덕대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80% 가까운 경쟁률이 상승한 수치다. 위덕대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0.9대 1을 기록했으며 2018학년도 경쟁률은 0.7대 1로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1.2대 1로 상승해 모집인원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위덕대 관계자는 "물리치료와 간호, 항공관광 관련 학과는 매년 경쟁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는 불수능 영향으로 안전 지원 경향이 뚜렷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원자를 분석해보면 인근지역 학생보다 타지역 학생의 지원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두 대학의 정시 경쟁률 상승과 달리 경주대는 지원자가 없어 걱정이다. 경주대는 지원자가 줄어 추가 모집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것. 

경주대는 13개학부과, 54명을 모집하는 2019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을 실시했다. 그 결과 54명 신입학생 지원자를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대는 정시모집에서 많은 인원을 뽑지 않는다. 대신 수시에서 727명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수시에서도 학생들이 지원이 부족해 미달된 상태다.

경주대 입학처 관계자는 "정시에서는 수시에서 못 채운 인원까지 뽑아야하는데 지원자가 부족해 정확한 수치를 알려주기 어렵다"면서 "추가 모집을 통해 지역 다문화 학생과 만학도, 탈북민 등에게 장학혜택을 확대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 충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주대의 수시와 정시모집에 지원자가 줄어든 것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발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경주대는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Ⅱ에 선정됐다. 그 결과 정원 35% 감축과 신·편입생 모두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100% 제한을 받게 됐다.

경주대는 그동안 대학 기본역량진단의 전신인 대학구조조정평가에서 3년 연속 D-를 받아 재정 지원제한을 받아왔고 또다시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되면서 학생들이 학교 지원을 꺼리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경주대 기피 현상은 충원율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경주대는 2016년도 신입생 충원율 72.6%를 기록했지만 2017년에는 56.1%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인 2018년도 신입생 모집에는 762명 모집에 293명만이 입학해 신입생 충원율 32.9%로 떨어졌다.

반면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위덕대의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98%와 96% 이상을 기록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주신문 (이필혁)에도 실렸습니다.
#희비 엇갈린 지역대학 정시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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