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민간인학살 희생자 추모행사 열린다

오는 19일 뉴욕에서..‘미주 진실화해모임’ 주최, 박선주 교수 초청강연도

등록 2019.01.15 22:40수정 2019.01.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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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진실 화해 모임(준)’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뉴욕 플러싱 타운홀에서 박선주 교수(충북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 ⓒ 심규상

 
해외에서 처음으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밝히는 강연회와 희생자 추모행사가 열린다.

미국에 있는 '미주 진실 화해 모임(준)'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뉴욕 플러싱 타운홀에서 박선주 교수(충북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강연회에 앞서 1부에서는 희생자 추모행사가 열린다. 해외에서 한국의 민간인학살을 주제로 초청강연과 희생자 추모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주 진실 화해 모임'(아래 화해 모임)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국가의 사과를 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했다. 화해모임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민간인희생자 유가족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여성인권단체 '우먼크로스(Women Cross) DMZ' 실무자들이 박 명예교수와 피해자 유족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을 세계 인권단체와 공유하는 일도 벌이고 있다.

초청강사인 박 명예교수(72, 고고미술사학과·체질인류학 전공)는 유해발굴 분야 전문가다. 국방부 6.25 전사자 유해발굴단장, 일제강점기 민간인 강제징용 유해발굴단장,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위원회 에서 희생자 유해발굴단장,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추진단장,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단 공동대표 발굴단장, 세월호 희생자 유해발굴과 감식지도를 했다.

민간인희생자 유해발굴과 관련해서는 충북 영동군 노근리사건 희생자는 물론, 충북 청원 분터골, 경산 코발트, 지리산 외공리, 진도 갈매기섬, 공주 왕촌 살구쟁이(상왕동), 전남 함평 불갑산,충남 홍성 광천 폐광산, 충남 아산 설화산, 세종시 등에서 약 2000여 구를 발굴했다. (사)노근리 국제평화재단과 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는 지난 2016년 박 명예교수에게 '노근리 평화상'(인권상 부문)을 수여했다. <관련 기사/ 박선주 교수,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들>

박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그동안 민간인 유해발굴 사례를 설명하고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아직까지 땅 속에 묻혀 있는 희생자 유해발굴을 위한 과거사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간단한 저녁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강연회는 '미주 진실화해 모임(준)' 주최로 미주 흥사단 뉴욕지부, 민족문제연구소 뉴욕지부, 민중당 뉴욕연대,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뉴욕 뉴저지 지회, 희망세상 뉴욕모임이 공동 후원한다.
#미주 진실화해 모임 #민간인희생자 #추모 #유해발굴 #박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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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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