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촛불,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충남 홍성 세월호 촛불문화제 열려... "진실 밝혀질 날 반드시 올 것"

등록 2019.01.17 22:01수정 2019.01.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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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충남 홍성역 앞에서 열린 홍성세월호 촛불집회. ⓒ 이재환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충남 홍성주민 들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직후 줄곧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이어 왔다. 주민들은 홍성전통시장과 복개주차장, 평화의 소녀상 앞, 지난달부터는 홍성역에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열리던 촛불도 어느새 한 달에 한번으로 바뀌고, 시간도 많이 흘렀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고 촛불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촛불문화제에는 평균 10여 명의 주민들이 모인다. 지난 17일 열린 홍성세월호 촛불문화제에는 '순범엄마' 최지영씨와 단원고 2학년 5반 고 오준영군의 부모 오홍진·임영애씨도 참석했다. 최지영씨는 세월호 사건 직후 홍성에 내려왔고, 오홍진·임영애 부부는 최근 내포신도시로 이사 왔다. 셋 모두 안산에서 홍성으로 전입한 '세월호 홍성 가족'이다.

최지영씨는 "안산에 자주 오가다 보니 홍성 촛불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준영이네 가족과 함께 자주 참여할 생각이다. 날이 추운데도 5년 동안 이렇게 열심히 촛불을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세월호 부모님들도 여러분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애씨는 "홍성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간담회를 하며 전국을 돌아 다녔다. 그러다보니 어느 곳도 낯설거나 두렵지가 않았다. 홍성도 그렇게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홍진씨는 "3년 전, 홍성 복개천에 백남기 농민 분향소가 설치되고, 세월호 촛불을 진행하고 있을 때 준영엄마와 다녀간 적이 있다. 세월호를 위해 촛불을 밝혀 준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여기 계신 촛불들이 끝까지 지지해 준다면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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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왼쪽부터 순범엄마 최지영, 임영애, 오홍진씨. ⓒ 이재환

#홍성 세월호 촛불 #오홍진 #순범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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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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