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2차 북미정상회담 긴급 타전... "트럼프가 한발 물러선 것"

백악관 발표에 신속 보도... 기대·우려 교차

등록 2019.01.19 10:54수정 2019.01.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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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 국무부 제공] ⓒ 연합뉴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월 말께 개최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각) 발표하자 주요 외신도 이를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외신은 오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올 때까지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AP통신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시점이 2월 말로 정해졌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핵 포기를 설득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1차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권 생존을 보장하는 도구인 비핵화를 쉽게 포기할 것인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리스트를 미국에 제공하는 것이 공격 타깃 리스트를 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며 이를 바라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라며 "향후 협상에서도 양측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갈등으로 불거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의 후속 절차를 이행하는 데 사실상 실패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회담에 나선 것은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강조해왔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CNN은 "북한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남으로써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1차 북미정상회담은 역사적인 사건이었지만 양국은 모호한 표현으로 비핵화에 합의했다"라며 "2차 회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며,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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