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 21일 오전 5시 파업 돌입

삼성교통노조 "진주시가 약속 번복했다" ... 진주시 "표준운송원가 적당"

등록 2019.01.19 18:28수정 2019.01.19 18:28
0
원고료로 응원
진주 시내버스 4개 업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삼성교통 소속 노동자들이 "진주시가 약속을 번복했다"며 파업에 돌입한다.

19일,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노동조합은 오는 21일 오전 5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교통노조는 임금체불이 발생하자 지난 주 파업예고했다.

삼성교통노조는 "지난 18일 표준운송원가 관련 용역보고회에서 진주시가 진주시의회, 운수업체에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에 따른 표준운송원가 소급 지급 약속'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삼성교통노조는 "전체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하여 숙고한 끝에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했다.

파업 돌입 시점은 21일 오전 5시이고, 삼성교통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진주시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진주시는 지난 18일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시민단체와 운수업체, 언론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8월 발주한 '시내버스 업체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에 대한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해 8월 삼성교통노조가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로는 최저 시급을 맞출 수 없다"면서 파업을 결의하자 진주시의회의 중재로 표준운송원가의 적정성 여부에 대하여 용역을 통해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이루어졌던 것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표준운송원가 내 최저 시급에 대한 적정성 여부에 대하여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는 총액을 업체에 지원하면 업체는 자율 경영하는 구조"라며 "2014년 표준운송원가 용역 당시 정해진 운용기준에 따라 매년 원가 인상율이 적정하게 반영되어 왔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6월 개편시 54만 5000원(1대당)이던 표준운송원가가 2018년 12월에는 57만 4000으로 인상되어 왔고, 다른 운수업체들도 이러한 운용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저 시급이 인상되었다고 해서 표준운송원가의 운용 기준을 다시 논의하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삼성교통노조는 "진주시가 표준운송원가산정을 제때 하지 않고 해를 넘기는 바람에 적자가 누적돼 올해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삼성교통은 지난해 1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한마디로 말해 진주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지원해 주는 기준인 지금의 표준운송단가에 대해 진주시는 적정하다는 것이고, 삼성교통노조는 낮다는 것이다.

진주에는 모두 230대의 시내버스가 있고, 삼성교통 91대와 시민버스 77대, 부일교통 37대, 부산교통 33대다.

삼성교통은 이전에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고, 임금도 제대로 못줄 상황이 되면서 2005년 8월 경남지역 버스업체 중 처음으로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출범했다.
 
a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14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진주시가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삼성교통 #진주시 #시내버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김종인 "윤 대통령 경제에 문외한...민생 파탄나면 정권은 붕괴"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