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끌어들인 손학규 "손혜원은 영부인 절친, 청와대가 관리해야"

“'측근 비리', 문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 밝혀야”... 바른미래당, 여당·정부 ‘맹비난’

등록 2019.01.21 12:19수정 2019.01.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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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자료사진) ⓒ 남소연


"손혜원 의원 사건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국민은 현명하다.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청와대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씀드렸다. 어제 손혜원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고, 이제는 정말 청와대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다다랐다고 생각했다. (중략…)

문제는 청와대이고 대통령이다. (손 의원이) 대통령 부인에 관계되는 만큼, 대통령이 국민에게 어떠한 입장을 말할지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다. 청와대의 무소불위한 권력이 낳은 사건인 만큼, 윤리적 잘못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대통령과 민정수석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의원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 부인의 친구이고, 자신이 문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떠들고 다닌 사람이었기에 이번 문제가 터진 것"이라며 "이번 사건도 대통령의 권위를 업고 다니지 않았으면 못했을 일이었다. 청와대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손 의원이 대통령 측근이므로, 이번 사안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나서서 사안을 조사하고 관리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손 의원은 대통령의 친척은 아니지만, 손 의원은 세상이 다 아는 대통령 부인의 '절친'이다. 대통령이나 부인이 직접 하지 않았어도 가까운 친구가 호가호위하여 잘못이 발생했으면, 청와대의 일로 치부하고 관리했어야 하는 것이 민정수석실의 업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의 이런 지적은 지난 18일, "(손 의원은) 통상의 초선 의원하고는 달리 김정숙 여사님이랑 굉장히 친한 분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라고 말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와 비슷한 논리의 주장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하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김관영·권은희도 민주당 맹공... "도덕적 문제되는 인사, 강력히 징계해야"


손 대표는 전날 손 의원이 한 탈당 선언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손 의원은 국민을 우습게 봤고, 오만과 불손이 하늘을 찔렀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 동반 등장하여 '당에서는 탈당을 만류했으나 손혜원 의원의 의지가 강해 어쩔 수 없었다'고 변호하는 등 어이없는 행동을 했다"며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손 의원 의혹을 필두로 여당과 정부를 맹공했다. 손 대표 뿐 아니라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를 겨냥해 "민주당은 남에게는 매우 가혹한 잣대로 평가하면서, 자기편에는 한 없이 온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인사에 대한 온정주의를 버리고, 강력한 징계를 내려 국민 앞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정책위의장도 이어 "손 의원이 '목포부동산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다. 손 의원 주장과 달리, 재단법인 재산은 기본재산과 보통재산으로 나뉘는데 모두 재단이 매도하거나 증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직자 등이 사적이해관계자에게 부당이득을 줄 수 있는 경우, 통제수단을 마련하는 법안을 작년 4월 발의했으나 정무위에 계류돼 논의 중"이라며 "이 법이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혜원 의혹 #바른미래당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김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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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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