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양보' 발언 우상호 의원에 민주당 당원들 반발

우 의원 "창원성산 후보 내지 말아야"... 당원들 "책임 지지 못하는 발언"

등록 2019.01.21 12:21수정 2019.01.21 12:21
4
원고료로 응원
a

더불어민주당 변철호 중앙당 부대변인을 비롯한 창원성산 당원들은 1월 21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들은 권민호 후보를 강력히 원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회의원이 오는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정의당에 양보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지역 당원들은 "결코 책임지지 못하는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내고, 창원성산 지역구를 정의당에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보수정당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집하고 있다"며 보수세력의 반문(반문재인)연대에 맞서 범진보 개혁연대 구성을 주장한 것이다.

'창원성산' 보궐선거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전 지역위원장과 자유한국당 강기윤 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재환 지역위원장, 정의당 여영국 전 지역위원장,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고(故)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진다.

우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뒤, 창원성산 지역당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변철호 부대변인을 비롯한 지역당원들은 1월 2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를 강력히 원한다"고 밝혔다.


당원들은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을 위한 막중한 임무와 책임이 부여된 집권 여당의 역할과 자세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거전략을 운운하며 양보해야 한다는 발언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기만하는 것으로 발언 동기도, 내용도, 절차도 비민주적이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 아니었느냐"고 밝혔다.

이어 "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수권정당, 전국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험지인 경남에서 오랜 시간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활동을 이어왔다"며 "그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을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당원들은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 3년 차 국정과 김경수 도정, 허성무 시정의 성공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며 "2020년 총선승리를 위한 교두보다"고 강조했다.

또 당원들은 "지역위원장을 지낸 권민호 예비후보는 성산구민들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성산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 있는 여당의 예비후보로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상호 의원이 당원 동지라면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결코 책임 지지 못하는 발언과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변철호 부대변인은 "우상호 의원의 발언은 개인 일탈로 규탄한다"며 "당 차원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변 부대변인은 "내일(22일) 우상호 의원실을 찾아가 입장을 전달할 것이고, 향후 진행 상황을 보아 가면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 부대변인은 '후보 양보'에 대해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우리 후보는 앞만 보고 갈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권민호 #변철호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