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의 벗' 제정구, 20주기 추모행사 열린다

등록 2019.01.24 19:20수정 2019.01.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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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구 선생의 추모 20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 제정구 선생의 추모 20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는 제2회 제정구상 개인 수상자로 인도네시아 UPC(Urban Poor Consortium)소속인 군토로 구군 무하마드(Guntoro)가, 단체수상자로는 미얀마의 BEDAR(Bedar Social Development Group)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개인수상자인 UPC 조직가 군토르는 2004년부터 빈민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빈민지역과 노점상 주민들의 삶을 옹호하고 있다. 그가 속한 UPC는 1997년 9월에 설립됐으며 도시의 소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과 협력해 이익을 옹호하는 비정부기구다.

단체수상자인 BEDAR는 2008년 5월에 결성됐다. 조화롭고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위해 빈민지역 주민과 함께 생활한다. 조직가 8명이 양곤의 도시빈민 커뮤니티, 카렌 소수민족 파안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2월 7일 오후 5시,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사제단이 유경촌 주교의 집전으로 추모미사를 드린다"면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될 추모행사에는 원혜영 이사장 등이 참여해 2회 제정구상 시상(박문수 수상위원회 위원장, 서강대학교 재단이사장)식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2월 9일 오후 묘소참배 후 고성문화체육센터에서 유홍준 교수의 특강이 진행되며 10일에는 유홍준 교수의 안내로 청도 운문사 기행이 예정돼 있다.

제정구 선생(1944-1999)은 1944년 경남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유신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의 일선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73년 청계천판자촌에서 <배달학당>을 열며 본격적인 도시빈민운동에 뛰어들었다. 1977년 양평동 철거민들과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로 이주해 복음자리마을, 1979년 한독마을, 1985년 목화마을을 건설했다.

1985년 천주교도시빈민사목협의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도시빈민연구소를 세웠으며 1986년 정일우 신부와 함께 막사이사이상 지역사회지도부문을 수상했다.

제정구 선생은 천주교사회운동협의회 의장, 한국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이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19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도 활약했다.

제 선생은 1988년 한겨레민주당을 창당하고 1992년, 1996년 14, 15대 국회의원이 돼 정치에 몸담았고 1999년 2월 9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정부는 2월 11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우먼컨슈머>에도 실립니다.
#제정구 #사회복지 #빈민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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