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핵무기 신고 포함한 '포괄적 합의' 예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상응조치 논의 중, 안전보장"

등록 2019.01.25 10:55수정 2019.01.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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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의 24일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인터뷰 기사 ⓒ REUTERS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핵무기 신고를 포함한 포괄적인 비핵화 합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상응조치로는 '안전보장'을 제시하면서 제재완화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강 장관은 24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을 내놨다. 그는 "양측 최고 지도자들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고려할 때 구체적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떻게든 북한이 '비핵화의 구체적인 단계'에 합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핵무기 신고를 포함한 포괄적 비핵화 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핵무기의) 완전한 공개(full disclosure)는 프로세스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포괄적 비핵화 계획의 이행은 "단계적(step by step)"일 거라고 했다.

강 장관은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의 예시로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명시된 영변 핵 시설의 폐기와 외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동창리 미사일 시설을 폐기하는 일을 들었다.

강 장관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어떤 단계가 가능할지 미국과 모든 레벨에서 밀접하게 상의하고 있다. 큰 부분은 북한에 안전을 보장해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선언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강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궤도에 명확히 올라섰다고 확신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치가 이뤄진다면, 제재완화에 대한 생각을 시작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전에 할 수 있는 다른 게 많다"고 말했다. 당장은 UN 제재나 미국 독자 제재 완화가 검토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21일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남북미가 실무접촉을 벌인 것에 대해 강 장관은 "스웨덴에서의 만남은 매우 유용했다"며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포괄적 딜 #종전선언 #핵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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