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뉴스의 나라에서

[언론을 배우다②] ‘주52시간 근무제’로 알아본 언론의 태도

등록 2019.02.11 16:59수정 2019.02.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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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배우다]는 한림대학교 2018년 2학기 <커뮤니케이션 개론> 수업을 통해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실제 언론보도 및 뉴스를 확인하고 비교하며 고민한 나름의 결과를 담았습니다.[편집자말]
책으로 접한 언론의 이질성

언론과 정파성. 이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된 건 <나쁜 뉴스의 나라>라는 책에서다. 당시 복수전공으로 언론을 배우게 되면서 전공 지식을 쌓기 위해 '북클럽'에 참여하고 있었다. 언론에 관심만 있었을 뿐 뉴스와 친하지 않았던 나에게 언론과 정파성은 조금 이질적이었다. 그래서 그저 '언론이 정파성을 지니는 것 자체가 문제인건가?'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 알게 됐다. 언론이 의도적으로 사실을 누락하거나 축소하고 왜곡하는 등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채 특정 정치세력을 옹호한다는 게 사회적으로 얼마나 나쁜지. 결국 정파적 저널리즘이 언론과 정치, 사회 전반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병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나쁜 뉴스의 나라, 이 한국에서 언론을 배우려 하는 나에게 큰 고민으로 남았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언론의 정파성

그러던 중 <커뮤니케이션 개론> 수업을 통해 정파성이 나타나는 사례를 찾고 분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자연스레 근무시간, 최저임금, 근로자 등 노동과 근로자처우에 관심이 높았다. 이번 정부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통해 한국 노동에서 가장 큰 문제인 장시간 노동의 문제개선을 하려고 한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바로 이 주제로 언론의 정파성이 정말 존재하는지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크게 주52시간 근무제 법 시행 전, 법 시행 후, 법 시행 후 평가시기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했다.

총 보도량을 살펴보면 조선일보는 55건, 동아일보는 136건, 중앙일보는 160건, 경향신문은 95건, 한겨레 신문는 78건으로 가장 많이 보도한 중앙일보와 가장 적게 보도한 조선일보의 보도수의 차이는 3배 이상 난다(<표 1> 참고). 시행 전인 4~6월의 기사 개수 또한 조선일보가 11건으로 제일 적은 기사를 보도했으며, 중앙일보가 54건으로 5개의 언론사 중에 가장 많은 기사를 보도했다.

시행 후인 7~9월 사이의 각 언론사별 보도수를 살펴보면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을 제외한 3개 언론사의 경우 시행 전 보도 수보다 대략 2배 이상 보도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으로 볼 때 '주52시간 근무제'는 시행 후에 더 많은 국민들과 근로자들이 관심을 가졌음을 예측할 수 있다. 시행 후 평가가 진행되는 10~12월에는 '주52시간 근무제'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그의 대응 방안으로 '탄력 근무제'에 대한 논의로 바뀐 여파로 경향신문의 제외한 4개의 언론사에서 시행 후에 비해 평가에 대한 보도는 절반으로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표 1> 5개 신문사의 ‘주 52시간 근무제’ 키워드에 대한 보도량 ⓒ 성명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을 구분한 이유는 시기별 보도되었던 기사의 내용과 헤드라인(하단 <표 2>, <표 3> 참고)에서 언론사별 특징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시행 전'과 '시행 후'시기에 보도된 기사에서 언론사별 특징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행 전'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경우에 헤드라인에서 '노동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근로자의 임금 또한 줄어든다'는 내용과 '정부가 불필요한 곳에 세금을 사용 한다'는 부분을 부각했고, 경향신문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정책 도입이 힘들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한겨레신문의 경우에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수혜자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가장 많은 기사가 보도되었던 '시행 후'의 경우에는 언론사 별로 좀 더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주52시간 근무제'시행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직업군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했고,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의 경우에는 워라벨의 실현, 정책 시행으로 인해 성장세를 보이는 가전사업이나 헬스장 등을 중심으로 긍정적 효과들을 더 많이 보도했다.

반면, '시행 후 평가시점' 초반인 10~11월 초까지는 언론사별 구별되는 특징이 나타났지만 11월 말에서 12월 사이의 기사에서는 5개 언론사 모두 '주52시간근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고 문제점 보안 대책으로 '탄력 근무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같아진다.

휴식이 있는 삶, 일과 생활의 균형 그리고 일자리 문제

보도 수와 내용, 헤드라인을 모두 종합해 보았을 때 가장 선명하게 보도 차이가 나타나는 시기는 '시행 후'와 '시행 후 평가' 초반인 10~11월사이다. 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주 52시간 근무제'시행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인 '국민의 휴식이 있는 삶', '일과 생활의 균형', '일자리문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보도 내용을 살펴봤다.

먼저 장시간 노동의 문제를 개선을 위해 '국민의 휴식이 있는 삶'과 '일 생활의 균형' 실현은 헤드라인뿐만 아니라 보도 내용에서도 온도차가 크게 나타났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취재를 했고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득을 보고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는 업종에 대한 기사가 주를 이루었다.

5개 언론사 대부분 인터뷰를 통해 정보를 얻었고 한겨레신문만 한 사이트의 통계 자료를 통해 자료를 얻어 기사를 작성했다. 국민의 휴식이 있는 삶과 일 생활의 균형에 관한 기사 31건 중 언론사별 가장 큰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기사를 하나씩 선택했다(<표 2> 참고).  
 

<표 > ‘국민의 휴식이 있는 삶’ 관련 상징적 헤드라인 ⓒ 성명선

     
먼저 동아일보는 7월13일 '주52시간에 택시 손님 뚝… 사납금 채우려 주119시간 운전'이라는 기사에서 주 52시간 시행 후 택시운전사 조기영 씨의 인터뷰에서 사납금 납부의 부담 증가를 강조했다. 7월부터 손님은 줄어든 반면 사납금은 그대로여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택시업계엔 독이 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법인택시운전사 조기영 씨(61)는 "다들 야간 손님 줄었다고 난리다. 밤에 출근하면 사납금 빼고 하루 4만, 5만 원은 벌었는데 이젠 2만 원도 벌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시대가 열렸다고 하지만 택시운전사들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다. 운전사들은 생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초과근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9월 13일 "잔업 없는데 아파트 공사 … 입주일 어떻게 맞추나"라는 기사에서 건설노동자의 주52시간 근무제에 근로시간 단축에 의해 공사기간 연장문제로 건설사와 고객이 갈등을 겪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10월 2일 '6시 땡! 칼 퇴? 연구실 김 팀장은 한숨이 나온다.'라는 기사에서 연구직에 종사자들의 주52시간에 근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해 보도했다.

위의 세 언론사의 입장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모든 직종에 적용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주52시간 근무제를 무조건적으로 실시할 것이 아니라 유연책이나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향 신문은 7월 30일 '대기업 사무직 "저녁 생겨"…변화의 희망'이라는 기사에서 직장인의 희망을 헤드라인에서 강조하며 대기업 사원의 인터뷰를 기사로 보도했다. 서울 강남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이모씨(34)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확실히 근무시간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주 1회 하던 운동을 4회로 늘렸고, 운동하고 와서도 시간이 남아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다 잔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제로인해 삶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게 된 아주 긍정적인 사례이다.

한겨레신문 또한 7월 6일 '주 52시간 근무제가 "살림남" 늘렸다.'라는 기사로 주52시간 근무제 실시로 인해 남성들의 가사전담 비율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강조해 보도했다. 오픈마켓인 옥션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달 동안 남성 고객의 살림 관련 품목 구매율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청소도구나 수납용품 같은 정리 품목의 남성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모두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한 긍정적 기대효과가 현실에도 나타나고 있음을 보도했다. 경향신문의 경우에는 한명의 인터뷰 대상을 통해 개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면 한겨레신문의 경우에는 통계자료를 이용해 사회분위기와 전반적인 흐름이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해 보도했다.

 

<표 3> ‘일자리문제’ 관련 상징적 헤드라인 ⓒ 성명선

 
주 52시간 근무제와 일자리 창출의 기대에 대한 기사 또한 언론사마다 입장이 엇갈렸다(<표 3> 참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며 부정적으로 보았고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는 주 52시가 근무제로 인해 일자리 창출을 전망하며 제도를 긍정적이게 보았다.

보도에 사용된 자료는 5개 언론사 모두 다른 자료를 사용했다. 언론사 별로 연구 보고서, 인터뷰 내용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우려와 기대효과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15일 한국 경제 연구원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자료로 사용했고 조선일보는 아파트 경비원 인터뷰 통해 주 52시간의 실태를 보여줬다. 동아일보는 '잡 코리아'에서 직원 수 300인 이상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자료를 사용해 주52시간 근무제에 우려를 표했다.

경향 신문은 25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주요 업무 추진계획'자료를 사용했고, 한겨레신문은 이번 정부의 계획 발표내용을 근거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를 강조했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중앙일보는 시행초기인 7월 15일 '주 52시간제로 2020년까지 33만6000개 일자리 줄어들 것'이라는 제목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근로시간 단축 시 생산성 향상과 자본 가동률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2020년에는 약 23만3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의 경우 7월 25일 '장하성 아파트도 경비원 줄인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 직업군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최근 경비원 116명에서 64명으로 줄이는 것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8월 28일 '주52시간 여파에 인력 더 뽑은 기업은 10곳 중 3곳 뿐'이라는 제목으로 주52시간 근무제시행후의 현황을 보도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실행하는 기업의 실태를 꼬집었다.

반면 경향 신문은 7월 25일 '노동시간 줄인 사업장들 3만 명 채용계획'일자리 나눔'효과 있네'라는 제목으로 일자리 창출효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달부터 주 52시간 한도의 노동시간 단축 대상인사업장 3627곳 가운데 813곳에서 총 2만9151명을 새로 뽑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또한 8월28일 '노인일자리 10만개, 사회서비스 일자리 7만개 늘린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어린이집 보조교사(1만5천명)와 대체교사(700명)도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개선해야 할 방향이나 이 제도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나 사람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주 52시간 근로제가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긍정적 측면을 부각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의 보도내용을 보았을 때 처음과는 다르게 5개 언론사 모두 주52시간 근무제의 문제점을 강조하며 보도하는 독특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 52근무제 시행은 근무시간의 숫자만 줄어든 것이지 실질적으로 근무자들의 생활 속 여유를 늘여주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대응방안인 '탄력 근무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로 넘어가면서 언론사들 모두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문제점만이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정파성, 상황에 따라 달라

단순 보도량만 봤을 때 동아일보가 16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중앙일보(136건), 경향신문(95건), 한겨레(78건), 조선일보(53건) 순이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조중동은 평균 117건을, 경향과 한겨레는 평균 87건을 보도했다.

시기별 보도량 또한 시행 전의 조중동은 평균 33건이고 경향과 한겨레는 평균 26건, 시행 후에는 조중동은 평균 52건이고 경향과 한겨레는 37건, 시행 후 평가 에는 조중동은 평균 31건이고 경향과 한겨레는 23건을 보도했다. 단순히 보도 건수로 보면 보수신문이 진보신문보다 이 사안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에서는 두 집단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헤드라인에서 '손님이 뚝', '한숨', '줄였다' 등의 부정적인 느낌 vs '저녁이 생겨', '희망', '늘렸다 등의 긍정적인 느낌이라는 상반된 단어 사용이 나타났다. 또한 인터뷰 대상에서도 조중동은 연구원, 택시기사, 건설업체 등 주 52시간 근무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직종을, 반면 경한의 경우 남성고객의 살림 관련 물품 구매 소비 통계자료나 대기업 사무직의 인터뷰를 대상으로 선정해 취재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시행 후 평가 시기에서 탄력근무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나오자 모든 언론이 문제점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이는 단순히 '정파성을 기준으로 언론마다 한 쪽 측면을 부각시키고 서로 대립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깨주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시행 후 평가 시기만 보면 신문사 이름을 가리고 본다면 어느 신문사의 기사인지 모를 정도로 유사한 것으로 느껴져 어떤 시기와 상황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보도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사안이라도 시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보도와 보도 방향, 사안에 대한 입장이 달라지기에 정파성을 기준으로 언론과 그 보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정파성에 대해 개념적으로 배웠던 '정파성에 따라 같은 현실을 다르게 제시하고, 편향된 취재원을 통해 다양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말이 언제나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독자는 뉴스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

책에서 읽은 것처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전과 시행 후 부분에서는 언론에 따른 정파성은 존재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언론의 정파성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고, 서로 다른 보도를 통해 각자의 현실을 구성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석을 끝낸 후 현실 언론에 대해 고민했다. 지금의 언론이 기본을 지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을까? 해야 하지만 사실상 그렇기 어렵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모든 언론이 객관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보도를 한다는 것도, 그 객관의 기준을 만드는 것도 현실에선 불가능해 보인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모든 언론이 하나에 주목하고 특정 측면을 부각시키며, 유사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사회가 오히려 위험에 빠지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뉴스와 독자의 변화인 것 같다. 언론은 전체 독자를 고려한 뉴스를 만들고, 사안에 대한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속칭 '야마'라 불리는 방향을 잡고 취재해 보도하기보단 독자들에게 더 많은 사실과 다양한 측면의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독자는 편견 없이 언론의 뉴스를 확인하고, 여러 언론의 뉴스를 접하면서 '진짜' 사실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내 입장에선 이해되지 않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고 관용적으로 바라보고, 조선일보라 이렇지 한겨레니까 그렇지 같은 생각보단 '이 신문이니까 이럴 수도 있구나, 저 신문이니까 저럴 수도 있구나'라고 이해했으면 좋겠다.

나쁜 뉴스의 나라에서 언론의 정파성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그런 뉴스를 보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미디어 종사자의 꿈을 키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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