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 내러 간 김태우 "애국시민 마음 다 알고 느껴"

'미꾸라지' 등에 빗댄 윤영찬·홍익표·최민희, 모욕죄로 고소... "언어폭력으로 회복 못할 피해"

등록 2019.01.31 15:19수정 2019.01.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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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비위 혐의가 불거진 뒤 민간인 사찰 의혹 등 연일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원)이 자신을 "미꾸라지", “꼴뚜기", "피래미" 등으로 표현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최민희 지역위원장(경기 남양주병)을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 ⓒ 소중한

 
자신의 비위 혐의가 불거진 뒤 민간인 사찰 의혹 등 연일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원)이 자신을 "미꾸라지", "꼴뚜기", "피라미" 등으로 표현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최민희 지역위원장(경기 남양주병)을 고소했다.

김 수사관은 31일 오후 세 사람의 모욕죄 혐의가 담긴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김 수사관은 고소장 제출 전 취재진과 만나 "여권 실세들이 공익제보를 했다는 이유로 제게 무자비한 언어폭력을 가했다"라며 "사과를 하면 용서하겠다고 충분한 시간을 줬음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것 보니까 반성의 기미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고소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욕 내용은 방송을 타서 전 국민에 전파됐고, 그로 인해 저와 제 가족들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라며 "특히 제 어머니는 방송을 보신 직후 손을 떠시고 앓아누우셨다, 지금까지 회복이 안 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 실세들이 저 같은 한낱 개인에 불과한 약자를 짓밟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라며 "검찰에서 낱낱이 밝혀 엄중하게 처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수사관이 고소 명목으로 삼은 말은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윤영찬 전 수석), "꼴뚜기(김 수사관)가 뛰니 망둥이(신재민 전 기획재정부)도 뛴다"(홍익표 수석대변인), "미꾸라지도 안 되는 것 같다. 범죄혐의자고 피라미에 불과하다"(최민희 지역위원장) 등이다.

김 수사관은 고소장을 제출한 뒤 몇몇 개인방송에서 "애국시민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너무너무 감사하고 (그분들의) 마음을 다 알고 느끼고 있다"라며 "제가 끝까지 싸워서 실망스런 모습 보이지 않고 용기 내서 확실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고소한 사람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고 아량을 베풀겠다고 했음에도 자기 스스로 깨닫지 못했다"라며 "(그들에게) 깨달음을 줘야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고소장 내러 간 김태우 "애국시민 마음 다 알고 느껴" ⓒ 소중한

 

 
#김태우 #미꾸라지 #윤영찬 #홍익표 #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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