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한 토론회

2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조지아한국평화캠페인’ 팀 첫 토론회 가져

등록 2019.02.04 15:25수정 2019.02.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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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토요일 오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애틀란타한인회관에 모여들었다. 애틀란타 민권단체장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임시특별팀(태스크 포스)을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회의를 통해 미국의 저명인사들과 해외동포 단체, 미국 시민단체들이 두 차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정부에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한 바 있지만,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실질적인 모임을 갖기는 쉽지 않았다. 2차 북미정상 회담이 발표되고, 2020년 선거가 다가오면서  보스턴,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디시, 필라델피아 등 미국 곳곳에서 해외동포들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미국 민권단체 활동가들과도 교류하고 연대하며 평화여론을 형성하려는 노력 중이다.
 

조지아 한국 평화 캠페인 (Georgia Korea Peace Campaign)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 의원들에게 보낼 편지 초안을 다듬고, 유권자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토론했다 ⓒ 전희경

2일 첫 토론회를 가진 '조지아 한국 평화 캠페인 (Georgia Korea Peace Campaign)'도 그동안 온라인 회의는 여러차례 진행했으나 오프라인에서는 처음 만났다. 이날 참여한 단체는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 '세월호를잊지않는애틀란타사람들의 모임(세사모)',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 '조지아 여성행동 교육재단(WAND)', '아시안아메리칸센터', '한미연합회' 등이며, '우먼크로스DMZ'가 후원했다. 이들 단체는 민권관련 교육 활동, 지역사회 기여, 아시아 이민자들과 난민들의 권리신장을 위한 활동을 왕성하게 해온 비영리 풀뿌리 단체들이다.  

참가자들은 오늘 처음 만났지만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이름과 음식 설명을 시작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 후, 현 정세와 우리의 할 일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고 김대중 대통령 손자인 김종대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 공동대표는 난민으로서 미국에서 출생했던 경험과  최근 남북미 관계변화를 이야기했다.

장유선 케네소대학 교수는 1993년 북핵위기, 6자 회담, 대북제재와 북미간 긴장의 역사와 최근의 변화 등을 짚었으며,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풀뿌리 유권자들이 평화협정을 요구해야하며, 의원들은 풀뿌리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자현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 공동대표는 북한에 대한 불법적 선제공격을 반대하는 법안(HR4837)의 중요성과 "최근 작성이 끝나 곧 발의 예정 중인 로칸나(Ro Khanna,실리콘벨리) 민주당 하원의원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한국평화법안(Korea Peace Bill)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주도로 평화와 환경이슈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여론을 주도하는 단체인 '조지아여성행동 교육재단'의 애니스티븐씨는 집근처 핵폐기장 때문에 암으로 사망하거나 현재 암투병 중인 가족을 갖게 된 경험을 나눴다. 조지아에서만 20년 이상을 살았다는 참석자들 중에는 조지아 서쪽 사우스 캐롤라이나 가까운 지역에 핵폐기장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모든 참가자들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비핵화와 평화를 원했다. 


베키라프터씨는 3월 13일과 14일에 있을 뉴욕 행사에 대해 소개했다. '우먼크로스DMZ' 등 '한국평화네트워크(Korea Peace Network)'의 단체들이 미의원들을 만나 북미관계 개선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여론을 보여주는 행사이며, 한국 여성국회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열띤 토론 중인 조지아평화캠페인 팀 최자현 리제너레이션 공동대표는 "북한에 대한 불법적 선제공격을 반대하는 법안 (HR4837)의 중요성과 최근 작성이 끝나 곧 발의 예정 중인 로 칸나 (Ro Khanna,실리콘벨리) 민주당 하원의원의 한국평화법안 (Korea Peace Bill)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 전희경

이들 참가자들은 세계와 한반도 정세를 살펴보고, 지역 유권자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미국의 상하 양의원들에게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보낼 편지 초안을 검토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공동 서명할 사람들을 모으기로 했다.

편지에는 미의원들에게 평화협정이 의회에 상정되도록 노력해 줄 것과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 등 미국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해줄 것, 대북제재 반대와 인도적 지원 지지, 여행금지 철회 등에 대해 미 의원들이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음은 의원들에 보내는 편지가 담긴 캠페인 페이지(https://bit.ly/2Ryd7ar)이다. 미국인은 물론 한인 유권자들이 서명할 수 있도록 간략한 설명, 의원들을 선택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웹사이트 링크 등이 담겨 있다.
#평화협정 #북미회담 #민권단체 #한국평화네트워크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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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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