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이슬람교 탄생지' 아라비아반도 사상 첫 방문

UAE 도착, 아부다비서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만남... 대형 미사도 집전

등록 2019.02.04 11:52수정 2019.02.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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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라비아반도 방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이슬람교의 탄생지'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3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해 '역사적인 방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UAE는 모함메드 빈 자에드 알-나얀 왕세자가 공항에 나와 교황을 맞이했다.

교황은 이번 4일 아부다비에서 서로 다른 종교 간의 교류 촉진을 위해 마련된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이슬람, 기독교,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의 대표단이 함께한다. 

또한 5일에는 대형 미사를 집전하고, UAE 최대 이슬람 사원인 셰이크 자예드 모스크를 방문해 이슬람 지도자들과 대화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교황은 이번 UAE 방문을 앞두고 "인간의 공존, 서로 다른 문명과 문화가 만나는 본보기가 되려는 땅"이라며 "종교 간 관계에 대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쓸 기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UAE에는 약 12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으며, 이들은 주로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온 이주 노동자로 알려졌다. 

가톨릭과 이슬람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6년 이슬람을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하면서 관계가 악화됐고,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은 가톨릭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면서 이집트, 터키 등 이슬람 국가들을 방문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고 이번에는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슬람 #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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