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톨릭 성직자 수녀 성학대 '첫 인정'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교회, 성범죄 멈추기 위한 노력 이미 시작"

등록 2019.02.06 12:17수정 2019.02.06 12:22
1
원고료로 응원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톨릭 내 사제의 수녀 성적 학대 인정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 안에서 벌어진 성직자의 수녀 성적 학대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각) 교황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회 성직자들이 수녀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성직자의 수녀 성적 학대 의혹에 대해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지만 그런 일을 저지른 사제와 주교가 있다"라며 "(성적 학대는)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멈추게 하기 위한 노력을 이미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런 일은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지만, 새로운 교구와 일부 지역 두드러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톨릭 교회는 성직자의 아동 성적 학대 사건에 이어 수녀도 같은 일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언론도 지난해부터 세계 곳곳에서 성직자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수녀들의 폭로를 보도하고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 출신인 헤르만 가이슬러 신부는 10년 전 고해성사 도중 같은 수도회의 수녀에게 성추행한 혐의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이 드러나자 사표를 제출했고, 교황청은 이를 수리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최대 가톨릭 수녀회 단체 '여성 종교인 리더십 콘퍼런스(LCWR)'는 사제에 의한 수녀의 성적 학대 사건을 공식 조사해야 한다는 성명을 교황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성범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