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약속 지키면, 한반도 안정 약속 이행"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 평화체제 관련 상응조치 시사

등록 2019.02.07 09:42수정 2019.02.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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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인터뷰 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 FOX BUSINESS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주제가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이행'이 될 것이며, '한반도의 안정'과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와 관련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6일 <폭스 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가오는 회담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게 뭐냐'는 질문에 "세계를 위한 진정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달 말에 열릴 회담의 기반을 놓기 위해 우리 팀이 바로 지금 평양 땅에 가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현재 평양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한 그의 약속, 그의 나라를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그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고, 미국인들의 안전에도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대통령의 미션이고 2주 뒤 우리가 베트남에 가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아직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오, 물론, 물론이다. 그렇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미 확인했다. (북한과) 논의 과정에서 이미 확인했다"고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은 진로를 바꾸어야 한다고, 자기 나라 내부의 경제 상황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가 말한 것이고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대외 공개발언이 아니라 지난 2018년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 한 발언을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이 한 약속이 이행단계로 갈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고 나면 우리도 상응해서(in turn) 한반도의 안정과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 밝은 미래를 위해 한 약속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 새로운 관계 수립 ▲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 미군 유해 송환 등 4개의 약속을 명시했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이같은 약속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핵시설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면 이에 상응해서 '새로운 관계'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도 나올 수 있다는 걸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북미회담 #상응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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