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가는 길 우리가 함께하겠다"

서산태안노동자들, 태안화력발전소 앞 노제 만장 들고 뒤따른다

등록 2019.02.07 20:49수정 2019.02.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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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근무하다 사망한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의 장례식이 오는 9일 치러지는 가운데, 서산에서는 이를 추모하는 펼침막이 내걸렸다.펼침막에는 '‘김용균이 떠난 지 62일째인 2월 9일 그를 보냅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김용균과 함께 갑시다'라고 적혀 있다. ⓒ 신영근


차디찬 영안실에 누워 있은 지 62일 만에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장례식이 열린다. 

지난해 12월 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근무하다 사망한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의 장례식이 오는 9일 치러지는 가운데 서산에 이를 추모하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앞서 지난 5일 정부와 여당,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아래, 시민대책위)는 7일부터 9일까지 고 김용균씨의 장례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장례일정이 시작된 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각층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이 시작된 이날 서산에는 추모 펼침막이 걸렸다.

'김용균이 떠난 지 62일째인 2월 9일 그를 보냅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김용균과 함께 갑시다. -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서산풀뿌리시민연대와 서산지역 노동시민단체는 고 김용균씨 사망 당시부터 서산시내와 태안 서부발전 앞에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그리고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는 추모 펼침막을 걸었다. ⓒ 자료사진/ 신영근


앞서 서산풀뿌리시민연대와 서산지역 노동시민단체는 고 김용균씨 사망 당시부터 서산시내와 태안 서부발전 앞에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그리고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는 추모 펼침막을 걸어왔다. 또 태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추모제에 참여해 오고 있다.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와 서산시민단체는 오는 9일 오전 7시 30분 고 김용균씨가 사망한 태안화력발전 앞에서 진행되는 노제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노제에서 노동자들은 만장을 들고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의 뒤를 따른다. 

이를 위해 8일 시민대책위와 지역의 민주노총 조합원,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50여 개의 만장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장례위원으로 고 김용균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한다.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위원장은 "외동아들은 하늘나라로 보냈지만 아들 친구들은 제발 다치지 않고 일하고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살기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있어서 (장례식이) 가능"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정부와 여당, 그리고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7일부터 9일까지 고 김용균씨의 장례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 고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웹자보


그러면서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해 주었다, 앞으로 발전소 비정규직 및 공공부문부터 대통령의 약속대로 정규직화가 완전하게 실현되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그간 우리 서산태안 지역 노동자와 지역단체들이 중심에 서서 열심히 싸웠다, 마지막 노제에 만장을 들고 김용균 동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살아남은 우리가 만장에 새긴 김용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힘차게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의 '민주사회장'은 7일부터 사흘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9일 발인한다.

발인을 마친 고 김용균씨는 사고가 일어난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잠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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