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장·단기 대책, 이달 용역 발주

경남도 "부산시, 경남발전연구원과 논의"

등록 2019.02.08 13:51수정 2019.02.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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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전경. ⓒ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살인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거가대교 통행료를 낮추기 위한 용역 발주가 진행된다. 

8일 경남도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용역을 발주하고, 단기와 장기로 나눠 올해 안으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제지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가 결성되어 집회와 1인시위, 기자회견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월 8일 기자간담회에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을 찾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경남도와 부산시는 통행료 인하를 위한 용역 발주를 논의해 왔다.

경남도 관계자는 "2월 중에 용역 발주할 계획이고, 부산시와 경남발전연구원 그리고 사업자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통행료 인하는 단기와 장기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출퇴근 차량, 장기적으로는 절반 가량 통행료를 내리는 방안이다. 통행료 인하에 대한 용역 발주하면 단기 대책은 올해 상반기, 장기 대책은 연말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부산시, 경남발전연구원과 용역 발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요구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김한표 국회의원(거제)과 신금자 거제시의회 부의장, 김동수·고정이 거제시의원은 지난 2월 2일 거가대교 요금소 앞에서 통행료 인사 촉구 시위를 벌였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1월 15일 같은 장소에서 '범시민대책위'와 함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1월 23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대책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정부에 보내기도 했다.

문상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은 지난 1월 24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한테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도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는 8.2km의 왕복 4차로이고, 총 사업이 2조 3185억원을 들여 2010년 12월 준공·개통됐다.

현재 통행료는 편도 기준 경차 5000원, 소형차 1만원, 중형차 1만 5000원, 대형차 2만 5000원, 특대형차 3만원이다. 이는 전국 고속도로를 포함한 유료도로 가운데 가장 비싸다.

같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인천대교(19.2km)는 소형차 기준으로 5500원인데 거가대교는 두 배 가량(1만원) 비싸다. 거가대교 통행료는 부산~서울 고속도로보다 km당 21.8배 비싸다.

거가대교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따라 부산시와 경남도가 사업자인 ㈜GK해상도로(대우건설 등 컨소시엄) 매년 수백억원씩 보전해 주고 있다. GK해상도로는 40년간 통행료를 징수하게 된다.
#거가대교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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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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