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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나경원의 황당 해명... 5.18에 다양한 해석이 있다?"

'5.18 모욕' 한국당 향한 민주평화당의 질타... 국회 윤리위 제소 및 법적 대응 검토

등록 2019.02.10 11:47수정 2019.0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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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당대표(왼쪽 두번째)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5.18 관련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판사 출신으로서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유죄 결론을 내린) 대법원 판결을 잘 알고 있을텐데 이러한 반역사적, 반헌법적 발언을 방조하는 것 역시 문제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0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말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낸 같은 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해 군색한 해명을 내놓은 것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은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주제 발표자로 내세운 공청회에서 "5.18 폭동이 10~20년 후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이종명)",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며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김순례)", "5.18 문제 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김진태)"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관련기사 : 지만원 "전두환은 영웅, 5.18은 북한군 주도 게릴라전" )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나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를 '황당한 주장'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특히 그는 "한국당이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을 4개월 이상 방치하면서 진상조사를 방해한 것이 이러한 반헌법적 발상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답을 내놔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최경환 "5.18 유공자인 내가 나랏돈 축내는 괴물인가, 김순례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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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한국당에 '답'을 요구한 것은 장 원내대표뿐만은 아니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전두환씨를 영웅이라고 칭하는 사람들과 한 무리가 되어서 5.18에 대한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한국당의 본질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 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5.18 정신을 짓밟은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규탄하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최고위원은 "2월 8일 지만원 국회 토론회는 현직 국회의원 다수가 참여한 극우테러라고 생각한다"며 "이 행사를 주관하고 5.18은 폭동이니 유공자는 괴물이니 등 망언을 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저는 5.18 민주화 유공자다. 저 말고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여러 5.18 민주화 유공자들이 더 있다. 제가 괴물로 보이는가. 나랏돈을 축내는 괴물집단인가"라며 김순례 의원의 사과를 공식 요구했다. 최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만약 얼버무리고 넘어간다면 저를 비롯한 5.18 민주화 유공자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죄를 끝까지 묻겠다.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정말 5.18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나, 그러면 분명히 해주시길 바란다"며 "5.18은 폭동인가? 북한 특수군이 와서 한 일이라고 믿는가,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의 분명한 해석을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특위 구성해 5월 단체들과 연계 활동... 관련자들 고소·고발 방침도
 
민주평화당은 최고위 직후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따로 고소·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세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윤리위 제소에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을 접촉해 가능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5.18 유공자인 최경환 최고위원이 당사자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모욕죄 여부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세 의원을 비롯한 공청회 관련자들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은 아울러 '자유한국당 5.18 망언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성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위는 오는 11일부터 국회 앞 농성에 들어갈 5.18 단체들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규탄 활동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는 내주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지난 7일 내주 초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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