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계속되는 엘시티 비리 의혹에도 "문제없다"

부산 찾아 전대 지지 호소 "5·18, 우리가 교훈 삼아야 하는 사건"

등록 2019.02.11 17:49수정 2019.02.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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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대표에 출마한 황교안 전 총리가 11일 오후 자갈치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지지자들의 외침에 주먹을 쥐어보이며 화답하고 있다. ⓒ 정민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나선 황교안 전 총리가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투자이민제 허용을 둘러싸고 불거진 엘시티 인허가 특혜 의혹을 "전혀 의혹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11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나 "해외 투자 이민 촉진을 해서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그 당시 해외 투자 이민을 많이 허가했다"라면서 "지자체에서 요건에 맞는 신청을 하면 허가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법무부는 황 전 총리가 장관으로 있던 시기인 지난 2013년 외국인인 국내 부동산에 7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으로 엘시티를 포함시켰다.

민간이 짓는 단일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투자이민제가 적용된 최초의 사례였다. 이를 두고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같은 당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엘시티 비리 연루 의혹과 관련해 이어지는 질문에도 "투자 이민 허가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었다는 게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사안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해운대에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을 짓는 엘시티 사업은 인허가 과정 등에서 정관계 로비가 드러나며 박근혜 정부의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배덕광 전 의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박근혜에 대한 특검 연장을 거부한 것을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최대한 도와드리고자" 한 사례로 언급한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도 나왔다. 황 전 총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라면서 "수사할 것이 다 되었기 때문에 수사 연장을 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라고 해명했다.
 
전대 불출마, 5·18망언 등 민감한 사안에는 원론적 입장만

홍준표 전 대표 등 주요 당권 주자들이 전대 시기 등을 문제 삼아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다 함께하는 전대가 되길 바랐다"라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모든 관점은 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판단해야 한다"라면서 명확한 입장을 피하는 모양새였다.
 
'5·18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으로까지 불거진 김진태 한국당 의원에 대한 평가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당내에서 제명 목소리가 일고 있지만 황 전 총리는 "당에서 판단할 일"이라고만 말했다. 개인적 의견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도 "기본적으로 모든 관점은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대신 그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5·18민주화운동은 우리 국민적 아픔"이라면서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그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을 찾은 황 전 총리는 자갈치시장 외에도 지역의 전직 구청장·시의원, 원외 위원장 등을 잇달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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