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사죄' 문희상 발언에 아베 "정말 놀라... 극히 유감"

스가 관방장관 "매우 잘못된 발언... 사죄와 철회 요구"

등록 2019.02.12 15:20수정 2019.02.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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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의 아키히토 일왕 위안부 사죄 요구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 또는 일왕의 사죄를 요구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에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2일 아베 총리는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정말로 놀랐다"라며 "대단히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외교적 경로를 통해 극히 유감이라는 의사를 엄중하게 전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12일 정례회견에서 "(문 의장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어 한국 정부에 극히 유감이라는 취지로 엄중하게 의사 표시를 했다"라며 "발언에 대한 사죄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8일 외무성 국장급이 의사 표시를 한 데 이어 9일에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한국 외교부 1차관에게 재차 (항의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정부로부터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의장 측은 한일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나온 발언이었고, 보도 내용이 본래 의도와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발언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서 한마디만 하면 된다"라며 "아니면 곧 퇴위하는 일왕이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아키히토 일왕의 사죄를 요구했다.

특히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the son of the main culprit of war crimes)"이라며 "만약 그런 사람이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죄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일본 언론은 한국 국회의장이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 범죄의 주범으로 부르며 사죄를 요구했다고 일제히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문 의장은 "아키히토 일왕이 (전쟁 범죄의 주범이 아니라) '전쟁 당시 일왕의 아들'이라는 의미였다"라며 "일본 측은 수십 번 사과했다고 말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그런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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