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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돌가루까지... 사람이 먼저다"

충남 예산군 대술면 주민 200여 명 산림청 앞에서 ‘석산 개발’ 반대 집회

등록 2019.02.13 09:21수정 2019.02.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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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의 고령이 대부분인 대술면 주민들이 산림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이재환


 
지난 12일 충남 예산군 대술면 주민 200여 명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술면 시산리 석산단지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석산 돌가루가 무슨 미네랄이냐? 주민 건강권을 보장하라", "환경파괴 마을 파괴 채석단지 불허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주민은 자유발언을 통해 "요즘은 미세먼지가 심각하다. 시산리 주민들은 여기에 덤으로 석산 돌가루까지 마시며 살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주민들이 채석단지를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대술면 시산리 안락산 일대는 석산 개발로 인해 ㄷ자 형태로 골이 깊게 파인 상황이다. 예산과 홍성을 잇는 21번 국도에서 대술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석산이 ㄷ자 형태로 패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21번 국도에서 보면 대술 채석장이 ㄷ자로 깊게 파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시산리 주민

 
 대술면 시산리 채석장은 지난 2003년 K업체가 인수한 뒤 안락산 일대에서 채석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2년에는 토석채취허가가 오는 2021년으로 연장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2016년에는 채석장에 레미콘 공장이 설치되고, 채석단지로 지정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증폭됐다. 일부 주민은 지난 2017년 산림청 앞에서 단식투쟁까지 벌이며 석산 개발을 반대하고 나섰다.
 
한편, 산림청은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걸쳐 채석단지지정허가 심의를 보류한 상태이다. 하지만 대술면 주민들은 심의 보류가 아닌 채석단지지정 자체를 불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산리 주민 이상국씨는 "지난 2013년 무렵부터 돌가루가 이전보다 더욱 심각해지기 시작했다"면서 "마을에서 생산된 사과에 석산에서 나온 돌가루가 묻어 소비자들이 농약이 아니냐고 항의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은 채석단지 허가가 오는 2021년도까지 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면서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허가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국씨는 또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채석장 사업을 이제 그만 중단하라는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은 지하수를 먹고 산다. 하지만 지하수에서조차 흙탕물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돌가루가 날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채석단지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대술면 주민들은 대전광역시 산림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림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대술면 주민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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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블로그 미주알고주알( http://fan73.sisain.co.kr/ ) 운영자. 필명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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