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의 적반하장 "망언은 허위사실...방심위에 반론·정정 청구할 것"

망언 경연장 된 5.18공청회 주최, 영상 메시지 보내.... "윤리위 징계 보류해야" 주장도

등록 2019.02.13 18:50수정 2019.02.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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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빨간 불'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에 관한 당규 제7조를 내세워 당 윤리위 회부 및 징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 남소연


  김진태 의원 측이 현재 5.18 공청회와 관련해 '김진태 망언'이라고 보도하는 매체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할 입장임을 밝혔다.  
김 의원 측은 13일 오후 기자들에게 메신저를 통해 "5.18 공청회 관련해서 '김진태 망언'이라고 보도되고 있다"라며 "김진태 의원이 공청회에 참석하지도 않았음에도 위와 같은 허위사실이 계속 유포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방심위에 청구할 예정이다.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대국민공청회'의 공동주최자 중 한 명이다. 당시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방 일정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청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영상을 통해 축사를 대신했다.

김 의원은 당시 영상에서 "오늘 공청회, 제가 제일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 국회의원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종명 의원이 손을 맞잡고 하셨기 때문에 성황리에 잘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는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에 전당대회에 나온 사람들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5.18 문제만 나오면 다 꼬리 내린다. 이래서는 정말 싸울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 지만원 "전두환은 영웅, 5.18은 북한군 주도 게릴라전" )

그는 이어 "무슨 말씀하는지 잘 경청해주시고 잘 투쟁해나갔으면 좋겠다"라며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축사를 마쳤다.

사실상 이날 지만원씨의 5.18 발언을 토대로 당 차원의 투쟁을 독려한 내용인 셈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발언이 '망언'은 아니며, '망언'이라고 보도할 시 방심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진태 "윤리위 당규에 근거해 징계 보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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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회부 및 징계 유예' 주장하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에 관한 당규 제7조를 내세워 당 윤리위 회부 및 징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김진태 의원은 해당 5.18 공청회와 관련해 본인이 당 윤리위에 회부된 것 자체가 당규를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되겠다는 사람이 징계 받아서 잘릴까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이게 말이 되는 거냐"라며 "다행히 우리 당규에 해결책이 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근거는 당규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규정 7조 '후보자 등의 신분보장' 항목이다. 해당 조항에는 "후보자는 후보등록이 끝난 때부터 윤리위원회 회부 및 징계 유예를 받는다"라고 나와있다. 김 의원은 "본인은 윤리위 회부와 상관없이 전당대회를 완주할 수 있다"라며 "당 비대위나 윤리위는 후보에 대한 징계를 보류하고, 향후 전당대회에 영향 미치는 그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5.18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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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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