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타는 고통 겪는 중" 심경 드러낸 이재명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출석 전 자신의 SNS통해 심경 밝혀

등록 2019.02.14 17:05수정 2019.02.14 17:11
2
원고료로 응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전 입술을 꽉 다물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몸이 타는 고통을 겪는 중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자신의 공판 2시간 전인 오후 12시경 자신을 '콩깍지'에 비유하며 SNS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온갖 풍파 다 겪었지만 내 가족의 정신질환을 공개 증명하는 모진 일은 처음"이라며 "누군가는 즐기겠지만 콩깍지는 몸이 타는 고통을 겪는 중"이라고 속내를 피력했다. 

이어 "콩가루 집안이라 흉보고 욕하겠지만 이재선 형님 외에 다른 가족들은 이땅의 서민으로 성실하게 착하게 건강하게 살아간다"며 "이재선 형님도 병이 문제였을 뿐이다. 하필 그 병이 스스로 인정하기 어려운 정신의 병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진흙탕 속에서 지지고 볶으며 거칠게 살았다"며 "심신에 상처도 많았지만 바른 세상 만들려고 발버둥쳤을 뿐 악하게 비뚤게는 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고 이재선씨가) 2013년 3월 우울기에 자살교통사고를 낸 것도 형님부부가 말하고 써서 알았다"며 "2012년 7월 조증으로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리고 의회에 쳐들어가고 어머니를 폭행하고 방화협박을 해 형사처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강제입원 아닌 강제진단 사건"... 현장 일촉즉발 상황 일어나기도
 

재판 출석 전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남긴 이재명 경기지사 SNS 갈무리 ⓒ 박정훈

 
아울러 "어머니와 온 가족이 소원했고, 어머니의 공식민원으로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진단입원 단계에서 중단했다"며 "강제입원 아닌 진단과 치료가 목적이었으니 '강제입원 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 사건'"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신질환자를 방치하는 복지부동으로 오늘도 환자의 병은 악화되고 누군가는 또 죽고 다친다"라며 "형님이 강제진단을 피하려고 만든 '강제입원 시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성남지원에 출석 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에서도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중에 이날 현장에서는 약 1백여 명의 이 지사 지지자 사이로 소수의 이 지사 반대자들이 나타나서 이 지사의 강력처벌을 요구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끝난 후 이 지사 지지자들은 "예견된 혼란을 사전에 막지 못했다"며 "다수인 우리도 저렇게 행동해도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찰관계자에게 항의하며 추후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현장에서 항의하고 있는 이 지사 반대지지자 ⓒ 박정훈

 
덧붙이는 글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강제입원 #강제진단 #성남시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오마이뉴스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2. 2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5. 5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