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원 후보 "김진태 데리고 당에서 나가 달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김진태!' 외치는 당원들 향해 일갈

등록 2019.02.14 17:44수정 2019.02.14 17:56
13
원고료로 응원
 
a

조대원 "김진태 데리고 당을 나가달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조대원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설에 나선 조 후보는 이날 "김진태를 데리고 당을 나가달라"고 말해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 남소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조대원 후보가 김진태 당대표 후보를 연호하는 당원들에게 "김진태를 데리고 당을 나가 달라"고 일갈해 '야유'와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3인의 당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 8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4인 등 모두 15인의 후보자들이 정견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최근 '5.18망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김진태 당대표 후보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가 참석해 언론과 당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김 후보를 계속해서 연호했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 중 한명인 조대원 후보가 정견발표 도중 "김진태를 데리고 우리당을 나가 달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정견발표에 나선 조 후보는 "참으로 답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뉴스를 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지지율은 2% 올라가고 우리당 지지율은 3.2%빠졌다. 누구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저는 속으로 뭐라고 생각했는 줄 아느냐, '그래 김진태 데리고 좀 우리당을 나가달라'고 생각했다"며 "여러분 이렇게 해서 수권정당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해서 총선승리 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환호가 함께 쏟아졌다.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조 후보에게 야유를 보내는 반면, 타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낸 것.
 
a

거수경례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태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조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을 외치라고 하는데, 국민들 다 보고 있는데, 후보자 이름만 외친다"며 "여기 앉아있는 기자들도 혀를 끌끌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한선교 전당대회 의장이 "누구누구 후보가 아닌, '한국당'을 같이 외쳐보자"고 제안했는데도 당원들이 각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해 한 의장이 난감해 했던 장면을 지적한 것.


조 후보는 그러면서 "저도 '빨갱이', '좌파' 그렇게 해서 정권 찾아 올 수 있다면 제가 나서서 하겠다. 지금 여러분은 우리당을 살리는 게 아니고, 우리당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며 "참으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저 조대원은 국민들이 볼 때 '아 그래도 저 당에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 한 명은 있구나'하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자식들에게도 자랑스럽게 한국당 당원이라고 떳떳하게 말 살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a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김진태 후보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태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 입장하기 앞서 지지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남소연

 
 
#김진태 #조대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5.18망언
댓글1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2. 2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