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비판했던 김무성의 돌변? "박지원 그 입 다물라"

박 의원의 '박근혜 탄핵 40표' 발언 부정하며 입장 밝혀... "제명은 지나친 정치공세"

등록 2019.02.15 18:23수정 2019.02.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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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1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5.18 망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여야 4당의 국회의원직 제명 요구는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 논의가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내 탄핵 찬성 40표를 모으면서 본격화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사실이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하면서 입장을 밝힌 것.

그가 부인한 박지원 의원의 '박근혜 탄핵 40표' 발언은 '5.18 망언 3인방' 제명 실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온 이야기였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박근혜 탄핵 때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습니까? 그래서 우상호, 고(故) 노회찬, 박지원 이 세 사람이 뭉쳐서 새누리당 격파 작전을 하자, 제가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나서 '안전하게 40표 달라' 했더니 (김 전 대표가) 저한테 '형님 40표 됐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한국당 의원 제명과 관련해) 양심적인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포섭해 국회 대청소를 해 버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세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이 국회 윤리특위를 통과하더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의원들의 찬성표를 얻어야 실현되는 일인 만큼 한국당 내 이탈표를 모으기 위한 여야 4당 지도부의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정치' 관련 긴급 토론회만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주문이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여야 4당 소속 의원 수는 총 143명.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인 최소 199석에는 못 미치는 수였다. (관련기사 : 여야4당 공조 본격화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제명" )

"5.18 발언한 의원들, 사과 필요하지만 제명은 지나친 정치공세"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의 발언을 부인하면서 '5.18 망언 3인방' 제명 동참 가능성도 단칼에 잘랐다.


그는 "(박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탄핵 찬성은) 당시 나라를 걱정하고 헌법을 지키려는 의원들의 숭고한 고민의 결단이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더 이상 동료 국회의원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그 가벼운 입을 그만 다물기를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여야 4당의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제명' 요구에 대해선 정치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발언은 크게 잘못된 것인 만큼 해당 의원들의 진정한 사과와 자숙이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이 같은 발언을 갖고 국민이 선출한 동료 의원을 국회에서 제명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1일엔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의견 표출이 아니라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무성 #5.18 망언 #국회의원직 제명 #박지원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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