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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도쿄올림픽 4개 종목 단일팀 구성 합의

IOC서 3자회담 열고 여자농구-여자하키-조정-유도 등 단일팀 구성키로

19.02.16 14:46최종업데이트19.02.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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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서 회담을 연 남북한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가운데) ⓒ IOC 홈페이지

  
남한과 북한이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도쿄 올림픽에 4개 종목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개회식 선수단 공동입장도 재확인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서 열린 3자회담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남북한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 유도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IOC는 "4개 종목 이외에 추가로 단일팀을 구성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남북한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꾸리는 것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평창에서 남북한은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조성해 출전한 바 있다.
 
이번에 합의한 4개 종목 가운데 여자하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은 이미 단일팀을 구성한 바 있다. 여자 농구와 조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 바 있으며, 유도는 2018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에서 남북이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결정으로 도쿄 올림픽은 남북한이 그동안 출전했던 하계 국제스포츠 대회 가운데 단일팀 규모가 가장 큰 대회가 될 전망이다. 종전 대회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3개 종목에서 단일팀(여자농구, 카누, 조정)에서 이뤄낸 것이다.
 
다만 남북한이 단일팀으로 도쿄 대회에 나서기 위해서는 예선전에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쿼터를 획득해야만 가능하다.
 
아울러 이날 3자회담에서는 남북한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신청과 관련한 내용도 다뤄졌다. 이와 관련해 회담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약 10분간 올림픽 유치 계획과 시설 활용 계획 등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록 아직 2032년 올림픽 유치 레이스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IOC는 남북한의 결정에 환영하며 양국이 본격적으로 유치를 준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단일팀 출전과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세계도핑방지규정 비준수단체에서 벗어 나야만 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9월 앞으로 4개월 이내에 한 차례 반도핑 규정 위반을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경고했음에도 이를 하지 않아, 도핑방지규정 비준수단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은 앞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에 나설 수 없으며 대회를 개최할 수 도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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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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