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간 한전고객센터 상담사들

직접고용 추진을 위한 한전고객센터 노조 총력투쟁 궐기대회 열어

등록 2019.02.17 16:16수정 2019.02.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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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고객센터 노조 직접고용 요구 한전고객센터 노조의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 궐기대회. ⓒ 김일현

 
전력노조 한국전력 고객센터 지부(아래 한전고객센터 노조)는 16일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직접고용 추진을 위한 총력투쟁 궐기대회를 열었다.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한 이들은 대통령비서실에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한전고객센터 노조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시행에 따라 비정규직, 위탁 및 용역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 되었지만 한국전력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한전은 자본의 논리와 편의성에 매몰돼 공공성을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비정규직과 외주·용역직의 직접고용 및 정규직화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라고 촉구했다.
 

발언하는 이영환 부위원장 한전고객센터 노조 직접고용, 정규직화 궐기대회 ⓒ 김일현

 
이영환 한전고객센터 노조 부위원장은 결의대회를 여는 발언에서 "2006년 한전은 방만 경영 등의 문제를 고객센터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며 운영의 전문화 및 선진화로 경영효율성을 제고 한다는 미명 아래 상담사들과 고객센터를 외주화 했다"면서 "전문화 및 선진화는 허울뿐이었고 한전의 업무를 수행하는 전화위탁상담 사만 지난 10년간 양성해왔다"며 성토했다. 
      
또한 "한전은 고객센터 상담직 노동자의 채용, 평가, 운영 등 실질적인 책임이 있음에도 모든 책임을 위탁·용역업체에 돌렸고 동일업무, 동일노동을 수행하는 직군이 있음에도 복지혜택은 물론이고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하여 성과급과 장려금을 지급 할 때도 소외당했다"라며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 대우를 받았지만 한전을 대표하여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발언하는 곽현희 위원장 한국전력 고객센터 노조 직접고용, 정규직화 궐기대회 ⓒ 김일현

  
곽현희 한전 고객센터 노조 위원장은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하여 검침사들은 장려금을 받았지만 고객센터에서는 피자 한 조각 주는 것이 전부였고,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는 그것마저도 없었다"면서 "이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또다시 고용불안이 야기되는 자회사로 가라고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평균나이 47세의 상담사들이 자식뻘 되는 젊은 취준생들과 시험을 보는 공개채용에 응시하라고 한다"면서 성토했다. 

본 행사를 마친 한전고객센터 노조는 정부종합청사를 지나 효자로를 따라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청와대 사랑채 인근 도로에서 서한문 전달식과 자유발언을 이어나갔다.
 

행진하는 한전고객센터 노조 조합원들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는 한전고객센터 노조원들. ⓒ 김일현

  

청와대 사랑채 인근 도로에 집결한 한전고객센터 노조원들 행진을 마치고 청와대 사랑채 인근 도로에 집결한 한전고객센터 노조원들 ⓒ 김일현

     
자유발언에 나선 한전고객센터 부산지부 조합원 김아무개씨는 "상시 지속 동일 업무를 하는 한전고객 센터를 한전이 전원 직접고용 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공기업 안에 있다고 하여 청년 선호 일자리에 해당된다고 하나 현실과는 달리 기피 직종이다. 그리고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는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라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의 정규화라는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사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 명시 돼 있다. 어떤 내용에도 무조건 공개경쟁 채용하라는 문맥은 없다"며 "공개경쟁채용 후 입사한 한전직원과 동일한 혜택을 단연코 요구한 적이 없다. 우리는 일한 만큼의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전고객센터 노조는 오는 3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를 열 계획이다. 동시에 사측에 고객센터 상담사들과의 대화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한전고객센터 #직접고용 #정규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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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노동자들이 겪고있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알게모르게 지나치는 많은 문화유산에 대한 기사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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