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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월드컵 6차 대회 동메달... 6개 대회 연속 메달행진

[스켈레톤 월드컵] 윤성빈, 트레티아코프에 밀려 세계 랭킹 2위로 하락

19.02.17 12:00최종업데이트19.02.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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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 EPA/연합뉴스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5·강원도청)이 올 시즌 6개 대회 연속 월드컵 메달을 획득하며 쾌속 질주를 펼쳤다.
 
윤성빈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린 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7초 44를 기록해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 47초 19)와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 47초 33)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렸던 6차 대회에서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2연속 금메달과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 굳히기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소치 동계올림픽 챔피언인 트레티아코프와 썰매 종목의 전설로 불리는 두쿠르스 등 두 명의 라이벌들의 벽에 막혀 아쉽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린 미국 레이크플래시드는 윤성빈을 비롯한 한국 썰매 대표팀이 자주 훈련한 곳이며 세계에서 커브가 가장 많은 트랙 가운데 하나였다. 또한 그가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 이래 아직 한 번도 금메달을 따보지 못한 곳이기에 이번 대회에서 정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쟁자들에게 한 끗 차이로 밀려 뜻을 이루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그러나 윤성빈은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시상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올 시즌 1, 2차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3차, 5차 대회에서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6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4차 대회는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이날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53초 71을 기록해 트레티아코프에 0.24초, 두쿠르스에 0.13초 뒤진 3위로 출발했다. 이어 2차 레이스에서는 53초 73을 기록하며 1차 레이스와 거의 비슷한 기록을 내며 두쿠르스를 맹추격했다. 그러나 두쿠르스는 끝내 윤성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아쉽게 뒤집기에 실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다.
 
한편 트레티아코프는 6차 대회에서 윤성빈에게 내줬던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이번 금메달로 다시 탈환했다. 윤성빈은 당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트레티아코프를 단 1점 차로 제치고 세계랭킹 최정상에 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트레티아코프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면서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윤성빈과 트레티아코프는 오는 23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8차 대회에서 다시 한번 랭킹 1위를 두고 다시 한번 대결을 펼친다.
 
한편 스켈레톤 경기 직후에 진행됐던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는 원윤종, 오제한(이상 강원도청), 김진수(가톨릭관동대) 이경민(국군체육부대)이 나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50초 00의 기록으로 19개 출전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6위까지 메달을 주는 IBSF 규정에 따라 지난 1월 13일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6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열린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는 원윤종-김진수 팀이 8위, 석영진-장기건(이하 강원도청) 팀이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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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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