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전국최초' 드론 비행장 조성, 군과 지자체가 나섰다

성남시-공군-코이카-항공안전기술원 '협약'

등록 2019.02.18 15:46수정 2019.02.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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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 ⓒ 박정훈

"새로운 사례를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했습니다. "

성남시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성남 기업의 드론 시험 비행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18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맺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성남시에는 56개나 되는 드론 관련 기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공항으로 인해 고도와 비행 제한을 받아 드론 존을 만들 수 없었다"며 "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시험비행장 마련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있는 기업의 드론 비행에 대한 규제 혁신은 문재인 대통령도 당부한 일"이라면서 "4차 산업의 확대와 아시아 실리콘 밸리 조성에도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어딘가 사례가 있으면 쉬우나 그렇지 않아 새로운 사례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이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15사단에 대해 박수를 달라"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에 자체훈 15비행단 공군 특수 임무비행단 부단장은 "군은 기본이 국민의 군대"라며 "관제권에 있어 많은 고민 끝에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군은 모든 걸 하겠다. 성남시와 발맞춰 나가겠다"며 각오를 피력했다.   

이로서 서울공항(군용기 전용)이 자리 잡아 전체 면적의 82%가 관제공역인 성남시에 2월 18일 드론 시험비행장 3곳이 조성됐다. 


드론비행장, 규제혁신을 위한 군과 지자체 협업시도 전국 최초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느 ㄴ모습 ⓒ 박정훈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에 전시된 드론 모습 ⓒ 박정훈

 
수정구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운동장, 양지동 양지공원,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다.

다른 지역으로 멀리 이동해 시험 비행을 하던 성남시내 56개 드론 기업의 불편 해소와 함께 관내 드론 기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드론 시험 비행장 중에서 코이카 운동장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드론 안전·활성화 지원센터 바로 옆으로 판교에 입주한 22개 드론 기업이 무인동력비행장치 개발과 시험 비행에 드는 시간, 그에 다른 비용 절감을 고려해 시와 공군이 협의 선정했다. 

3곳 시험 비행장에선 각 드론 기업이 개발 중인 무인비행기, 무인헬리콥터, 무인멀티콥터 등의 비행 기체를 띄워 장치를 점검할 수 있다. 

시험 비행 고도는 150m 내, 반경은 900m 내로 각각 제한되며 성남시가 통제·감독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성남시의 비행 감독·관리를 지원한다.

드론 시험 비행은 해당 기업이 성남시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비행 승인권을 가진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 전달해 승인받도록 하는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협약식에는 은수미 성남시장, 차재훈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부단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장, 16개 드론 기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 후에는 성남의 7개 기업이 개발한 8기의 드론 전시·설명회가 열렸다. 

한편, 성남시 관계자는 "비행 금지구역에 드론 시험비행장이 생기기는 이번이 전국 처음"이라며 "규제혁신을 위한 군과 지자체 협업시도로 전국에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드론 비행 업무협약을 진행 중인 모습 ⓒ 박정훈

       
덧붙이는 글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성남시 #은수미 #드론 #15사단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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