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싸가지 없는 XX' 폭언? 말이 안 된다"

논란 불거지자 18일 해명 영상 올려... "사실 아닌 걸로 비난해 화를 냈지만"

등록 2019.02.18 17:19수정 2019.02.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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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서구갑)이 같은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해명에 나섰다. 이 의원은 18일 “말이 안 된다”며 그런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 이학재TV 화면영상 갈무리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서구갑)이 같은 지역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의원이 "말이 안 된다"라며 18일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앞서 17일 인천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구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싸가지 없는 XX'인가요?"라는 글을 통해 16일 이학재 의원과 대화 도중 이 의원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새끼' '어린 놈' 등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싸가지 없는 XX" 이학재 한국당 의원 구의원에 폭언 논란).

이 의원은 관련해 18일 자신의 블로그·유튜브 계정을 통해 해명 영상을 올렸다. 그는 "제가 어떻게 구의원을 겁박할 수 있겠나" "(정인갑 구의원이)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면서 '폭언 논란'을 부인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 걱정·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선 사과드린다"라면서도 "당시 제가 폭언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저는 편파적이거나 당리당략에 따라서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건 정도에 맞지 않는다고 정 구의원에게 얘기한 것"이라고 맞섰다. 다음은 이 의원이 설명한 당시 상황이다.

"2월 16일 집회는 주민들이 주최한 집회였다. 당시 제 발언이 끝난 뒤 정 구의원이 하는 얘기가, '정치인이 남 탓만 한다'고 느닷없이 저를 비난하는 거다. 그래서 집회가 끝난 뒤 따로 만나 '사실이 아닌 걸로 나를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제가 심하게 화를 냈고, 거기에 대해 정 구의원도 처음에는 반박하다가 나중엔 제게 사과했다. 그러고 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화는 냈지만 폭언은 없었다' 해명... 민주당 "국회의원 기본 자질 의심"

종합하면, 정인갑 구의원이 자신을 비난했기 때문에 그에게 화를 내긴 했지만, 정 구의원의 주장처럼 폭언·겁박은 없었다는 것.


이학재 의원은 이어 "인천시 청라 소각장 문제는 폐쇄가 답이다, 이건(소각장 문제) 이것대로 추진해야지, 이것을 다른 어떤 정치적 의도로 덮어선 안 된다"라고 말해, 정 구의원의 주장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영상 해명을 통해 정 구의원과 자신의 인연을 부연했다. 그는 "정 구의원 아버지와 제가 25년간 아주 가깝게 지내며 '형님·동생' 하는 사이다, 그분이 몇 년 전에 돌아가시면서 눈물 흘리며 제게 유언처럼 한 말이 '우리 정인갑(아들)을 잘 부탁한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정 구의원은 몇 년 전 우리 당(새누리당)에 지역구 미래세대 위원장으로 제가 추천해서 활동했고, 또 우리 당 다른 의원실(김을동·나경원 의원실)에서 인턴·비서로 활동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인갑 구의원 페이스북 글 ⓒ 정인갑 구의원 페이스북 글 캡처

 
'이학재 폭언 논란'과 관련해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학재 의원의 '친분이 있으면 나이 어린 청년 의원에게 폭언을 해도 괜찮다'는 해명은 폭언만큼 큰 놀라움을 준다"라며 "(본인은) 정치 선배로서 조언과 훈계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정 구의원은 이 의원의 폭언·협박 탓에 제 역할을 고민하느라 밤새 못 잤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 부대변인은 "이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기본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라며 "이 의원은 변명이 아닌 반성과 사죄를 해야 한다, 그것이 선배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해명 #정인갑 구의원 #폭언 #이학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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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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