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10명 중 8명 "문희상 '일왕 사죄' 발언 철회해야"

<산케이> 여론조사... 응답자 77.2% "한국 못 믿어"

등록 2019.02.19 09:24수정 2019.02.19 09:24
3
원고료로 응원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한 일본 <산케이신문> 여론조사 보도 갈무리. ⓒ 산케이신문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는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가 나왔다.

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과 후지TV FNN 18일 발표한 여론조사(16~17일 실시)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죄해야 한다는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2.7%가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답했다. 

위안부 문제가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67.7%가 '한국 측에 있다'고 답했다. 반면 '한일 양국 모두에게 있다'는 26.7%, '일본 측에 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77.2%가 한국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고, 13.9%만이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달 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6.5%가 '북한 비핵화가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고, 16.9%만이 '북한 비핵화가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도 72.1%가 '진전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기대한다'는 답은 24.4%에 그쳤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서 한마디만 하면 된다"라며 "아니면 곧 퇴위하는 일왕이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아키히토 일왕의 사죄를 요구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가 "극히 유감"이라며 문 의장의 발언 철회와 사죄를 요구하면서 한일 간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됐다.

하지만 문 의장은 18일 "(일본의 사죄 요구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으로 적반하장"이라며 거부했다. 또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의 정략적인 사고"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같은 날 정례회견에서 "지난번 문 의장의 발언은 상당히 부적절했으며, 그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을 반복하고 있어 분노를 금치 못한다"라고 거듭 항의했다.
#문희상 #아키히토 일왕 #위안부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니, 소파가 왜 강가에... 섬진강 갔다 놀랐습니다
  2. 2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5. 5 '김건희 비선' 의혹, 왜 자꾸 나오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