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대선 출마선언 "민주주의 훼손 대통령과 싸워야"

2016년 미국 민주당 경선서 '진보 돌풍' 일으켜... 2020년 두 번째 대권 도전

등록 2019.02.20 09:24수정 2019.02.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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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의 2020년 대선 출마 선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지난 미국 대선에서 '진보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각) 샌더스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2016년 대선에서 정치 혁명을 시작했고, 이제 그 혁명을 완성할 때가 왔다"라고 대선 출마를 발표했다.

그는 "소수가 아닌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는 정부와 경제를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전례 없는 풀뿌리 운동으로 나를 지지해달라"라고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병적인 거짓말쟁이자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외국인 혐오자"라고 비난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미국을 전체주의적으로 이끄는 대통령과 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축출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사회, 인종적 정의에 기반한 정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상원에 진출한 3선 의원인 샌더스는 무소속이지만 2016년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건강보험 확대, 공립대학 무상 교육, 고소득층 세율 대폭 인상 등의 공약을 내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비록 힐러리 클린턴에게 아깝게 패했지만 민주당은 샌더스 의원의 공약을 대거 받아들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맞서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2016년 선거 운동에서 우리가 내세운 진보적 의제는 급진적이고 극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미국인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77세의 고령인 데다가 백인 남성 정치인으로서 여성과 소수 인종의 표심을 어떻게 얻을 것이냐가 샌더스 의원의 과제라고 전망했다.
#버니 샌더스 #미국 대선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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