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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 4월21일, 4월27일... 한국에 '전설'이 온다

노엘 갤러거, 에드 시런, 트로이 시반 내한공연... 즐거운 기다림

19.02.20 09:59최종업데이트19.02.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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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의 내한 공연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좋은 공연은 단어 이상의 힘을 지닌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의 정적, 드라이 아이스 연기, 아티스트와 청중 간의 상호 작용 등. 이 많은 요소들이 어우러질 때의 쾌감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어렵다(그 시점부터 티켓 가격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된다). 올해에도 다양한 거물급 뮤지션들이 내한 공연을 확정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만한 소식들이 많이 있다.
 
오는 2월 27일, 팝 밴드 마룬 파이브가 열 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팝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마룬 파이브는 익숙하다. 'Moves Like Jagger', 'This Love', 'Sugar' 등 마룬 파이브의 많은 곡들이 한국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심지어 애덤 러빈의 솔로곡 'Lost Stars'(비긴 어게인 사운드트랙)도 크게 히트했다. 비록 마룬 파이브는 최근 NFL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에 오른 후, 험악한 여론에 직면하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그러나 마룬 파이브는 여전히 팬들을 설레게 만들 수 있는 이름이다.
 
1년 반 만에 약속 지키는 에드 시런
 
4월 21일에는 에드 시런이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에드 시런은 2017년 가을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예기치 못 한 부상으로 공연이 취소되었다. 1년 반만에 약속을 지키게 된 셈이다. 이번 공연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이 장소는 록 팬들에게 상당히 익숙한 곳이다. 2013년부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공연의 오프닝 게스트로는 일본 정상급 록밴드인 원 오크 락(One Ok Rock)이 함께 한다. 원 오크 락은 이번 공연뿐 아니라 에드 시런의 아시아 투어 일정 전체에 동행할 예정이다.
 
에드 시런의 공연이 끝난 다음 주에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세 뮤지션이 내한 공연을 펼친다 4월 26일에는 영국의 디바 제시 제이(Jessie J)가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을 찾은 이후 1년 만의 재방문이다. 같은 날에는 일렉트로니카의 전설 크라프트베르크의 공연이 열린다. 그 다음날인 4월 27일에는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은 팝스타 트로이 시반(Troye Sivan)이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각 장르의 거장들 온다
 
여름에 가까워지는 5월 중순, 브릿팝의 전설이 한국을 찾는다. 거함 오아시스(Oasis)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였던 노엘 갤러거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8월 내한 공연 후 약 9개월 만이다. 오아시스 후반기 시절부터 한국을 찾기 시작한 노엘 갤러거는 이제 투어 일정에서 한국을 빼놓지 않는다. 심지어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팬들은 놀 줄 안다'고 말하는 그다. '친한파 뮤지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2009년, 동생 리암 갤러거와의 극심한 갈등 끝에 오아시스가 해체된 이후, 노엘 갤러거는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다. 그는 이 밴드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현재 이 밴드에는 오아시스의 후기 멤버 겜 아처 역시 동행하고 있다).

비틀즈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이 '그의 세대 최고의 작곡가'라고 극찬했던 것처럼, 그는 여전히 건재한 멜로디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오아시스와 갤러거 형제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었다.
 

울트라 코리아 2019의 첫 헤드라이너로 낙점된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 ⓒ 울트라 코리아


얼마 전, 홍대 일대에 의미심장한 포스터들이 여럿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재결합한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가 6월 울트라 코리아의 헤드라이너로 확정되었다는 의미였다.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는 악스웰, 세바스티안 인그로소, 그리고 스티브 안젤로로 구성된 3인조 일렉트로니카 그룹이다. 짧은 활동 기간 동안 'Don't You Worry Child', 'Greyhound', 'One' 등 많은 히트곡들을 만들며 EDM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2013년 3월, 미국 울트라 마이애미 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해체한 뒤, '악스웰과 인그로소는 듀오를 결성했고 스티브 안젤로는 솔로 활동을 이어 나갔다. 이들이 각자 활동하면서 한국을 찾은 적은 많지만,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라는 이름을 달고 세 명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의 밤을 가득 채울 찬가 'Don't You Worry Child'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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