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이유 1위는 화장실 사용, 다음은?

대구대 배현주 교수팀, 고속도로 이용객 665명 분석

등록 2019.02.21 11:38수정 2019.02.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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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4명 중 1명, 식품 구입 후 즉시 섭취 안 해 ⓒ 푸드앤메드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4명 중 1명은 김밥 등 식품 구매 후 즉시 먹지 않고 일정 시간 보관해뒀다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구매한 식품의 보관을 대부분 차 안 등 실온에서 하므로 유해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배현주 교수팀이 2017년 5월 1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 6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이용 고객의 만족도와 HACCP인지도 조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고속도로 이용 목적은 여행(46.5%)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가족·친지·친구 방문(31.3%), 출장(19.2%)이 그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이유(복수 응답)는 화장실 사용(92.9%), 간식 구매(72.0%), 휴식(58.3%), 식사(56.4%), 식품 구매 외 쇼핑(5.0%), 특산물 구매(2.3%)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고속도로 연간 이용 횟수는 평균 13.7회였다. 1인당 1회 평균 식품 구매 금액은 평균 9351원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이용 고객은 1인당 1회 평균 1만 원 내외로 지출하는 셈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품 구매 후 섭취까지의 시간은 '구매 후 즉시'가 72.3%로 가장 많았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4명 중 1명 이상이 '3시간 미만'(25.4%), '3시간 이상~24시간 미만'(2.3%)이라고 응답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품 구매 뒤 즉시 섭취하지 않을 때 식품 음식 보관온도와 장소는 실온(또는 차 안)이 96.7%로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식품 내에 유해 미생물이 혼입돼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식품 구매 후 3시간 이상 실온 보관하면 유해 미생물이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증식할 수 있다"며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고객의 선호 식품인 김밥·샌드위치 등 즉석섭취 식품의 유해 미생물 증식 속도는 다른 식품에 비해 훨씬 빠르다"고 지적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식품에 의한 식중독 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포장지에 제조시간·유통기한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직원이 이용 고객에게 식품 구매 후 바로 섭취하도록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음식의 위생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도 고속도로 휴게소용 위생관리 매뉴얼을 발간해 배부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 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푸드앤메드 #고속도로 휴게소 #식품 구입 #식중독 위험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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