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규모 집회 여는 한유총 슬로건 황당, 적반하장"

국회 앞 집회 비판하며 '유치원 3법' 조속 처리 주장... "90일 더 아낄 수 있다"

등록 2019.02.25 12:11수정 2019.02.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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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참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교비 회계를 투명하게 하자는 요구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이 내놓은 슬로건이 '유아교육 사망선고'다. 지금 누가 유아교육을 망치고 있나.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사립유치원의 회계비리 사례를 폭로하고 '유치원 3법'을 발의했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의 일갈이다. 한유총은 25일 오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사립유치원의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교육부 시행령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학부모 단체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과격한 행동을 볼 때마다 당장 아이를 사립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유총 일부 원장들, 총선 앞둔 국회의원들 흔들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한유총은 지금 유치원 개혁을 막고 회계 투명성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반개혁적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금도 한유총 일부 원장들은 집단적으로 지역의 국회의원들을 만나 간담회라는 이름으로 총선을 앞둔 의원들을 흔들고 있다. 아이들이 하원하는 책가방에 가짜뉴스, 거짓정보를 넣어 보내고 학부모들을 상대로 에듀파인 도입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고 학부모들을 협박하고 교육당국을 겁박하는 한유총의 이런 태도에 우리는 아무도 굴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에듀파인'은 교비회계를 쉽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국공립 유치원은 다 사용하고 있고 (한유총 외) 다른 유치원 단체는 모두 다 에듀파인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오직 한유총만이 에듀파인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과 국회의원도, 재벌총수와 식당 사장님도 모두가 투명한 회계처리를 해야 하는 세상이다. 이 기본을 거부하고 자기 호주머니만 생각하는 한유총이 설 자리는 없다"며 "(한유총은) 오늘 예정된 집회에서 다른 얘기할 것 없이 당장 에듀파인의 참여를 선언하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유총 회원들을 향해선 "진정한 교육자라면 한유총을 떠나시길 바란다"며 "한유총에 남아 계시면 유아교육을 늪으로 끌고 가려는 반개혁적 행동에 함께 하는 꼴이다, 교육자로서 평생 후회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박 의원은 "실제 한유총 역시도 집회에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 집회에 참여하면 시급 1만원을 준다며 공지했고 각 유치원에 10명씩 참여하라는 할당을 줬다는 소문도 들린다"며 "돈으로 집회 참여 인원을 늘리려는 얄팍한 꼼수까지 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스트트랙 탄 '유치원 3법', 예정됐던 11월보다 빨리 처리할 수 있다"

박 의원은 국회를 향해서도 빠른 법안 처리를 주문했다. 최장 330일이 소요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진행 중인 '유치원 3법' 처리에 대해서였다.

그는 "국회는 하루 빨리 '박용진 3법 수정안(유치원 3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하루가 늦어지면 유치원 개혁이 하루 더 늦어지고 한유총에 의한 반개혁 저항이 더 강해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법에 따르더라도 교육위원회가 패스트트랙에서 정한 (상임위 심사) 180일을 굳이 다 허비할 이유가 없다"며 "(교육위가)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면 90일을 더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교육위 단계에서 시간을 절약한다면 현재 예상되는 처리시한(11월 22일)보다 앞당겨 8월 임시국회에서 '유치원 3법'을 처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한유총은 더 치밀하고 치열하게 '박용진 3법 수정안'의 본회의 통과 무산과 유치원 개혁의 흐름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국회의원들이 자기들(한유총) 눈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재차 호소했다.

아울러, "저는 한유총의 어떤 협박과 거짓 선동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한유총의 무력시위와 낙선협박에 개의치 않고 아이들과 국민들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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