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앞에서 20대 대학생위원장 쓴소리 "낡은 정치 없어져야"

"청년을 향한 정치권 시선 과연 상식적인가"... 하태경 의원도 비판

등록 2019.02.27 12:30수정 2019.02.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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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자료사진) ⓒ 전용기 후보캠프 제공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낡은 시선과 낡은 정치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2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 자리.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의 발언 끝에 나온 전용기 전국대학생위원장(29)의 말이다. 최근 20대 지지율 하락 원인을 보수 정권의 교육 문제로 분석한 설훈 최고위원의 설화를 시작으로 당 안팎에서 이른바 '세대 정쟁'이 일고 있는 데 대한 쓴소리였다. 같은 자리에는 설훈 최고위원이 함께 앉아 있었다.

'청년감수성' 지적한 하태경 비판도

전 위원장은 일련의 모든 논란이 결국 기성세대의 낡은 사고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청년층의 시각을 단정 짓는 행태나, 이 행태를 비판하며 공세 소재로 삼는 행위 모두 낡은 정치의 산물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지지율이 아니다. 정당을 막론하고 청년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이 과연 상식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일갈했다.

전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베이비부머들과 달리, 우리는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자아를 찾는 방법을 알게 됐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내는 목소리가 중년층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배부르고 잘못된 소리라고 느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해야 한다. 20대를 기성세대의 눈으로 단정 짓는 낡은 시선과 그런 사건을 확대 해석해 세대갈등을 조장하는 낡은 정치는 청년들을 더욱 옭아매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의 발언 뿐 아니라, 여당의 '청년 감수성 부족'을 강조하며 공세에 나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또한 같은 맥락에서 비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하 의원 본인이 가장 (감수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17일에는) 군대에서 휴대폰을 쓰면 당나라군대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년을) 무기로 잡고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가장 먼저 20대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청년을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용기 #민주당 #설훈 #하태경 #청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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